MB의 자성 … "국민 눈높이 잘 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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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로 취임 100일 맞은 이명박 대통령의 표정은 종일 어두웠다.
이날 오전 국무회의에서도 의례적인 인사말 한마디 없이 곧바로 회의를 시작했다.
회의는 1시간30분 동안 무겁고 침울하게 진행됐다고 한다.
이 대통령이 국무회의에서 강조한 내용은 세 가지라고 이동관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우선 이 대통령은 100일을 맞은 소회와 관련해 "국민의 눈높이를 잘 몰랐다"고 반성했다.
이어 "지난 100일을 되돌아보면 본래 (오늘이) 자축해야 할 날이지만 자성을 해야 할 점이 많다"며 "(여러 장관들은) 오늘을 계기로 새롭게 시작하는 심정으로 일해 달라"고 내각에 심기일전을 주문했다.
이 대통령은 정국 위기의 발단이 된 쇠고기 문제에 대해 "(이 문제로 인해) 정부에 대한 국민의 신뢰가 많이 떨어졌다"며 "국민이 걱정하고 다수가 원치 않는 한 30개월 이상 쇠고기를 들여오지 않는 게 당연하다"고 단호하게 정리했다.
이 대통령은 또 조만간 당.정이 내놓을 서민생활 대책과 관련해서는 "유가 급등 등 대외 경제 여건이 나빠지면서 서민생활 주름이 깊어졌다"며 "통상적이고 행정적인 조치에 그치지 말고 비상시기라는 인식 아래 과감하고 서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서민경제 살리기 대책을 마련하라"고 주문했다.
이 대변인은 "이 대통령이 이날 강조한 것은 새출발이었다"며 "오는 9일로 예정돼 있는 국민과의 대화 때 서민경제 살리기 대책이나 인적 쇄신안 등을 포함해 새로운 국정운영 방향을 말씀하시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수진 기자 notwoman@hankyung.com
이날 오전 국무회의에서도 의례적인 인사말 한마디 없이 곧바로 회의를 시작했다.
회의는 1시간30분 동안 무겁고 침울하게 진행됐다고 한다.
이 대통령이 국무회의에서 강조한 내용은 세 가지라고 이동관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우선 이 대통령은 100일을 맞은 소회와 관련해 "국민의 눈높이를 잘 몰랐다"고 반성했다.
이어 "지난 100일을 되돌아보면 본래 (오늘이) 자축해야 할 날이지만 자성을 해야 할 점이 많다"며 "(여러 장관들은) 오늘을 계기로 새롭게 시작하는 심정으로 일해 달라"고 내각에 심기일전을 주문했다.
이 대통령은 정국 위기의 발단이 된 쇠고기 문제에 대해 "(이 문제로 인해) 정부에 대한 국민의 신뢰가 많이 떨어졌다"며 "국민이 걱정하고 다수가 원치 않는 한 30개월 이상 쇠고기를 들여오지 않는 게 당연하다"고 단호하게 정리했다.
이 대통령은 또 조만간 당.정이 내놓을 서민생활 대책과 관련해서는 "유가 급등 등 대외 경제 여건이 나빠지면서 서민생활 주름이 깊어졌다"며 "통상적이고 행정적인 조치에 그치지 말고 비상시기라는 인식 아래 과감하고 서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서민경제 살리기 대책을 마련하라"고 주문했다.
이 대변인은 "이 대통령이 이날 강조한 것은 새출발이었다"며 "오는 9일로 예정돼 있는 국민과의 대화 때 서민경제 살리기 대책이나 인적 쇄신안 등을 포함해 새로운 국정운영 방향을 말씀하시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수진 기자 notwom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