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들 "호재 불구 단기효과에 그칠 것"

코스피200에 신규 편입이 결정된 종목들이 대체로 강세를 나타내 `편입 효과'가 언제까지 이어질지 주목된다.

3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전날 증권선물거래소가 코스피200에 신규 편입을 결정한 14개 종목 중 한국기술산업(14.92%)이 상한가를 기록한데 이어 STX(1.78%), 경방(0.67%), BNG스틸(2.54%), 케이씨오에너지(0.79%), 유니드(0.13%), 화인케미칼(0.63%), 후성(5.41%) 등이 올랐다.

전날 남광토건으로의 피인수설로 11.21%나 급등했던 대경기계(-12.40%)는 회사 측의 부인으로 약세를 보였다.

인디에프(-2.92%)와 대한제강(-0.20%), 아모레퍼시픽(-0.33%), 세원셀론텍(-1.01%), LG패션(-3.51%) 등도 장중 강세를 보이다 하락 반전했다.

코스피200 구성종목에서 제외된 S&T홀딩스(-3.42%)를 포함해 오리엔트바이오(-3.53%), 대원강업(-0.24%), 삼양식품(-0.63%), 에스엘(-1.16%), 미래산업(-1.00%), 자화전자(-1.04%) 등은 하락했다.

코스피200을 포함한 이들 5개 지수의 구성종목 변경 적용은 코스피200 선물 최근월물 최종거래일 다음날인 6월13일부터다.

대우증권 심상범 연구원은 "인덱스펀드는 코스피200 구성종목을 사지 않을 수 없기 때문에 신규 편입은 당연히 호재"라며 "통상적으로 코스피200 편입과 관련해 편입 발표 직전과 발표 직후, 실제 편입 직전과 편입 직후 등 4단계로 나눠 봤을 때 발표 직후 주가가 가장 많이 뛰는 경향을 나타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인텍스펀드는 코스피200 편입종목을 대체로 장기간 보유하는 반면에 투기수요는 종목들이 편입되는 순간 팔아 벌이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이런 측면에서 단기 호재에 그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최창규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피200을 추종하는 인덱스펀드나 ETF(상장지수펀드) 등이 신규편입 종목을 매수할 것이기 때문에 당연히 호재"라며 "14개 신규편입 종목 가운데서도 시가총액이 상대적으로 큰 STX와 LG패션, 아모레퍼시픽 등 3개 종목이 군계일학"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신규 편입종목에 대한 인덱스펀드 등의 매입이 코스피200에 실제 편입되는 13일 이전에 모두 이뤄질 것이기 때문에 편입에 따른 호재는 실제 편입 직전까지 단기에 그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대신증권 이승재 연구원도 "신규 편입종목 가운데 유동 시가총액이 큰 아모레퍼시픽과 STX, LG패션에 대한 인덱스 관련 펀드의 매수 수요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이귀원 기자 lkw777@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