쇠고기 재협상 '촛불' 끌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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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우에 1000명으로 줄어…연행자 225명 석방
지난 주말 경찰과 심한 물리적 충돌을 빚는 등 격렬해졌던 쇠고기수입반대 촛불집회가 새 국면을 맞고 있다.
정부가 3일로 예정됐던 쇠고기수입위생조건 장관 고시의 관보 게재를 일단 유보하고 미국과 쇠고기 재협상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2일 저녁 쏟아진 폭우의 영향으로 집회 참가 인원도 급격히 줄어들었다.
광우병 국민대책회의는 이날 오후 7시 당초 일정대로 서울시청 광장에서 촛불집회를 개최했다.
하지만 6시30분께부터 천둥 번개를 동반한 폭우가 쏟아지면서 참가 인원이 1000여명에 불과했다.
지난 주말 4만명,전날 2만명에 비하면 크게 줄었다.
기상청은 비가 오는 5일까지 계속 내릴 것이라고 예보했다.
무엇보다 정부가 미국과 쇠고기 재협상에 나섰다는 소식이 촛불집회 강도를 크게 약화시킬 것으로 보인다.
시위대의 핵심 요구사항인 쇠고기수입 재협상을 정부가 받아들임에 따라 촛불집회에 대한 명분도 그만큼 약해진 셈이다.
그러나 "여기서 끝내선 안 된다.
끝까지 촛불을 들자"는 강경 목소리도 여전해 재협상을 계기로 촛불집회가 완전히 잦아들지는 좀더 두고 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실제 이날 폭우 속에서 우산과 함께 촛불을 든 참가자들은 장관고시 관보 게재 유보소식에도 불구,광화문 네거리를 향해 가두시위에 나섰다.
한 쪽 차선을 무단점거한 채 종각~을지로입구~한국은행~남대문~삼성본관을 돌며 반정부 구호를 외치던 시위대는 그러나 밤 9시50분께 해산을 선언했다.
한편 검찰은 지난달 31일 밤부터 1일 새벽까지 열린 미국산 쇠고기 수입반대 거리시위에서 연행된 시민 225명을 전원 석방하기로 이날 결정했다.
검찰은 이들 가운데 202명은 집시법 위반 등의 혐의로 불구속 입건하고 21명은 즉결심판에 넘겼으며 2명은 혐의 입증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불입건했다.
이번에 석방된 시위대는 지난달 31일 밤 거리시위에서 연행됐으며 당시 경찰은 서울 종로구 효자동 일대에서 청와대 진출을 시도하던 시위대에 처음으로 물대포를 쏘는 등 양측간 격렬한 충돌이 빚어졌었다.
이상은/오진우 기자 selee@hankyung.com
정부가 3일로 예정됐던 쇠고기수입위생조건 장관 고시의 관보 게재를 일단 유보하고 미국과 쇠고기 재협상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2일 저녁 쏟아진 폭우의 영향으로 집회 참가 인원도 급격히 줄어들었다.
광우병 국민대책회의는 이날 오후 7시 당초 일정대로 서울시청 광장에서 촛불집회를 개최했다.
하지만 6시30분께부터 천둥 번개를 동반한 폭우가 쏟아지면서 참가 인원이 1000여명에 불과했다.
지난 주말 4만명,전날 2만명에 비하면 크게 줄었다.
기상청은 비가 오는 5일까지 계속 내릴 것이라고 예보했다.
무엇보다 정부가 미국과 쇠고기 재협상에 나섰다는 소식이 촛불집회 강도를 크게 약화시킬 것으로 보인다.
시위대의 핵심 요구사항인 쇠고기수입 재협상을 정부가 받아들임에 따라 촛불집회에 대한 명분도 그만큼 약해진 셈이다.
그러나 "여기서 끝내선 안 된다.
끝까지 촛불을 들자"는 강경 목소리도 여전해 재협상을 계기로 촛불집회가 완전히 잦아들지는 좀더 두고 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실제 이날 폭우 속에서 우산과 함께 촛불을 든 참가자들은 장관고시 관보 게재 유보소식에도 불구,광화문 네거리를 향해 가두시위에 나섰다.
한 쪽 차선을 무단점거한 채 종각~을지로입구~한국은행~남대문~삼성본관을 돌며 반정부 구호를 외치던 시위대는 그러나 밤 9시50분께 해산을 선언했다.
한편 검찰은 지난달 31일 밤부터 1일 새벽까지 열린 미국산 쇠고기 수입반대 거리시위에서 연행된 시민 225명을 전원 석방하기로 이날 결정했다.
검찰은 이들 가운데 202명은 집시법 위반 등의 혐의로 불구속 입건하고 21명은 즉결심판에 넘겼으며 2명은 혐의 입증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불입건했다.
이번에 석방된 시위대는 지난달 31일 밤 거리시위에서 연행됐으며 당시 경찰은 서울 종로구 효자동 일대에서 청와대 진출을 시도하던 시위대에 처음으로 물대포를 쏘는 등 양측간 격렬한 충돌이 빚어졌었다.
이상은/오진우 기자 se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