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최초 해저터널인 부산~거제간 도로의 해저구간이 공개됐습니다. 특히 세계에서 가장 깊은 바닷속에 만들어져 주목받고 있습니다. 현장을 안태훈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부산 강서구 가덕도 앞바다입니다. 멀리 거가대교의 주탑, 즉 다리의 상판을 받치거나 케이블로 지탱해주는 주요 기둥이 보입니다. 그 연장선 아래에는 우리나라 최초의 해저터널이 건설중입니다. 'GK해상도로'라 불리는 이 구간은 가덕도와 중죽도를 잇는 왕복 4차선 3.7킬로미터로 거가대교와 함께 부산과 거제도를 연결하게 됩니다. 기존에는 모든 구간을 다리로 연결하려 했지만 인근에 해군 사령부가 있어 전시 군사 작전에 문제가 없도록 전체 구간의 반 정도를 해저터널로 만들고 있습니다. "지금 서 있는 위치가 육상구간과 침매함채가 연결된 시점구간이다. 2010년 말 준공되면 국내 최초 침매터널 공법이 우리나라 토목기술 발전을 한단계 업그레이드 시키는 계기가 될 것" 침매공법은 지상에서 만들어진 터널 구조물을 물에 띄워 이동시키고 바다 밑 지반에 가라앉힌 뒤 수압을 이용해 함체를 연결, 터널을 완성하는 방식입니다. 대우건설 등 7개 건설사가 공동 출자해 시공하는 부산~거제간 연결도로의 해저 터널은 수심 48미터까지 내려가는 세계 최대 규모의 침매터널입니다. 주관사인 대우건설은 "지난 2월부터 현재까지 3개의 터널 블록을 연결했다"고 밝혔습니다. 길이 180미터, 무게 4만5천톤의 거대한 터널 블록은 앞으로 15개가 추가로 연결될 예정됩니다. "이곳은 수심 19미터 깊이의 터널입니다. 이 해저터널을 포함한 부산~거제간 연결도로가 완공되면 기존 남해안고속도로와 통영을 경유해야 하는 3시간 반 구간이 40분 거리로 단축됩니다." 지역경제전문가들은 부산신항과 거제조선공단 등이 직접 연결되면 물류비용이 연간 4천억원 이상 절약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또 거제도는 천혜의 자연환경으로 관광산업이 발달해 있고, 골프장 건설 등이 추진되고 있어 관광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했습니다. 다만, 특별히 투입되는 비용없이 핵심기술인 침매공법만으로 2천억원 가량을 챙겨가는 외국 업체의 사례는 우리 건설사들이 배워야할 숙제로 남았습니다. WOW-TV NEWS 안태훈입니다. 안태훈기자 than@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