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과의 협력을 보다 넓게,보다 깊게 추진할 필요가 있습니다.

경제뿐 아니라 정치,사회,문화 분야 등으로 범위를 계속 넓히고 협력 대상도 기본적인 상품 교역 외에 인적 교류와 기술 제휴 등으로 확대해야 합니다."

서울 코엑스 인도양관에서 1일 막을 내린 '저먼월드 2008-독일 첨단기술ㆍ라이프스타일ㆍ과학전' 행사장에서 만난 김효준 BMW그룹코리아 사장(한ㆍ독상공회의소 부회장)은 "독일과의 긴밀한 협력은 한국의 국가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크게 기여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김 사장은 "한국은 독일의 앞선 기초과학과 정밀기술 등을 필요로 하고,독일은 신기술을 테스트할 수 있는 최고의 시장으로써 한국에 관심이 많다"고 강조했다.

그는 "고유가로 인해 관심이 높아진 친환경ㆍ고효율 에너지 이용과 관련한 분야만 하더라도 독일이 세계 최고의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어 협력을 강화하면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사장은 한ㆍ독 협력이 미국 일본 중국 등과의 협력보다 덜 중시되는 것 같아 안타깝다고 했다.

"바스프 바이엘 보쉬 등 한국에 진출한 독일 기업이 300개를 웃돌고,이들의 고용 규모도 10만명을 넘습니다.

지금도 자동차와 화학,기계,제약 분야의 더 많은 중소기업들이 한국과의 교류협력을 희망하고 있습니다.

한국 기업의 독일 진출 문호도 활짝 열려 있습니다.

" 저먼월드는 한ㆍ독 간 협력의 토대를 바닥에서부터 넓히기 위한 프로그램으로 1999년 시작돼 2년에 한 번꼴로 열리고 있다.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먼저 서로가 잘 알아야 하는 만큼 독일의 모든 것을 보여주는 전시회로 저먼월드를 개편했습니다.

과학과 기술 전시뿐 아니라 음식까지 함께 선보인 이유입니다."

최근 1주일 동안 BMW그룹코리아 CEO로서보다,한ㆍ독상공회의소 부회장으로서 독일의 모든 것을 한국에 알리는 데 주력해온 김 사장은 저먼월드 행사가 유럽연합(EU)의 키 플레이어인 독일의 잠재력을 새롭게 인식하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김수언 기자 soo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