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 정상은 양국 관계를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한단계 격상 시키고 한중 자유무역협정 등을 통해 실질적 경제협력을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어제 열린 한중 정상회담의 성과를 베이징 연결해 들어보겠습니다. 이성경 기자, 이번 한중 정상회담의 핵심은 무엇입니까? 이명박 대통령과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은 중국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 관계와 북핵 문제, 경제현안 등에 대해 폭넓게 논의했습니다. 핵심은 양국 관계 격상과 한중 FTA, 두가지로 압축됩니다. 두 정상은 양국 관계를 기존의 전면적 협력 동반자 관계에서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로 한단계 격상하기로 합의했습니다. 전면적과 전략적, 단 한 글자만 다를 뿐이지만 외교적으로는 큰 차이가 있습니다. 두 나라의 외교관계가 비전략적 관계에서 전략적 관계로 한 차원 높은 수준으로 올라가고 협력의 범위 또한 외교와 안보는 물론 경제와 사회, 문화 등 전 분야로 확대됩니다. 경제 분야에서는 역시 한중 FTA가 가장 비중있게 논의됐습니다. 두 정상은 다음달 마무리되는 산관학 공동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한중 FTA 추진 여부를 적극 검토하기로 했습니다. 한중 FTA에 대해 중국은 적극적인 반면 우리측은 득실을 면밀하게 따져 신중하게 추진하자는 입장이었습니다. 값싼 중국산 농산물이 쏟아지고 지적재산권 문제와 중소기업 경쟁력 악화 등 부작용도 만만치 않기 때문입니다. 실제 지금까지 한중 FTA에 대한 우리 정부의 공식 입장은 '신중히 검토'한다는 정도였는데 이번에 '적극 검토'라는 한단계 높은 수위의 발언이 나왔습니다. 체결 쪽으로 한걸음 더 나아간 것으로 풀이됩니다. 실제 이 시각 진행중인 수행 경제인과의 간담회에서 이대통령은 중국과의 FTA 체결로 변화될 환경에 사전 대비해 줄것을 당부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쓰촨성 대지진으로 현지 분위기가 어수선할 것 같은데.. 이대통령의 일정에는 차질이 없습니까? 현지 분위기 때문에 조금 위축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했지만 숨돌릴 틈 없이 빽빽한 일정을 무리없이 소화해 가고 있습니다. 이대통령은 어제 오후 2시경 베이징에 도착한후 곧바로 공식 환영식에 참석한후 정상회담과 공동기자회견을 가졌습니다. 다만 중국 분위기를 감안해 공식환영식 때 일부러 손을 흔들지 않은 것을 비롯해 정상회담과 기자회견에 걸쳐 지진피해에 대해 거듭 애도의 뜻을 표시하는 등 조문외교에 각별히 신경쓰는 모습입니다. 방중 이틀째인 오늘부터는 경제 외교가 본격화됩니다. 수행 경제인단과의 조찬간담회를 시작으로 베이징 생명과학연구소 방문, 한중 경제인 간담회 등이 잡혀있습니다. 내일은 현대자동차 베이징 공장에 들러 생산현장을 둘러보고 임직원들을 격려할 예정입니다. 베이징 일정을 마무리한 이대통령은 우리나라 대통령으로 처음으로 산둥성 칭다오를 방문합니다. 칭다오는 한국 기업이 가장 많이 진출해 있는 지역으로 중국 당국의 규제강화로 어려움에 처한 중소기업을 격려하기 위해 이곳을 선정했다는 것이 청와대의 설명입니다. 칭다오에서는 중국 전자회사인 하이얼과 중국에 진출한 우리 기업인 영원무역 등을 시찰할 예정입니다. 지금까지 베이징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이성경기자 sklee@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