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 이트레이드 증권 등 국내 대표적 온라인 증권사들이 내홍과 외환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밖으로는 치열한 수수료 인하 경쟁에 내부로는 주요 인력 이탈 우려감에 빠졌습니다. 자세한 내용 김치형 기자가 전합니다. 그간 틈새시장으로 여겨지며 대형 증권사들이 크게 신경 쓰지 않던 국내 온라인 증권시장. 하지만 요즘 상황은 180도 다릅니다. 대형사들이 뛰어들며 수수료 인하경쟁이 일어나고 있는데다 국내 최대 은행망을 보유한 KB마저 증권업에 진출하며 온라인 증권시장을 노크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하나대투증권이 촉발한 0.015%의 최저가 수수료 경쟁은 키움과 이트레이드 증권 등 온라인 증권사들의 고객 이탈 뿐만 아니라 수익성 악화 우려를 낳고 있습니다. 더구나 한누리증권을 인수해 증권업에 뛰어든 KB투자증권이 온라인 증권시장 진출에 나설 준비를 하고 있어 업계를 더욱 긴장시키고 있습니다. KB투자증권 관계자 “지점 개설 계획은 없다. 은행 계좌를 연계로 한 리테일 영업이 주가 될 것으로..” 법인 영업이 강한 한누리증권을 인수한 KB투자증권의 입장에서는 종합증권사로 가기 위해 큰 투자비용 없이 국민은행의 은행 망을 활용한 리테일 영업 강화에 나서겠다는 복안입니다. 실제로 최근 KB투자증권은 국내 온라인 시장의 선두 주자인 키움증권의 리테일 사업 담당 임원을 비롯해 IT관련 직원들을 영입하는 등 본격적인 행보에 나섰습니다. 주인이 정해지긴 했지만 컨소시엄 형태의 인수 때문에 어정쩡한 상태가 돼 버린 이트레이드 증권 역시 인력 이탈을 걱정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런 온라인 증권업계의 우려감은 지난 기자간담회에서 밝힌 김봉수 키움증권 사장의 하소연에서 여실히 드러납니다. 김봉수 키움증권 대표이사 “해외로 적극 진출해 경쟁력을 키워야할 대형사들이 국내 조그만 시장에 너도나도 뛰어드는 것은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다.” 치열한 경쟁 속으로 들어간 국내 온라인 증권시장. 향후 시장판도 변화에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WOW-TV NEWS 김치형입니다. 김치형기자 chkim@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