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취재]게임업계 '지각변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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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게임개발사의 코스닥 우회상장이 활발해지면서 업계 판도가 달라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내실을 다지지 못한 개발사의 퍼블리싱사 전환은 위험도 따른다는 지적입니다.
전재홍기자가 보도합니다.
지난 19일. 댄스게임 오디션을 개발한 T3엔터테인먼트가 코스닥 상장기업 한빛소프트를 인수했습니다.
오디션의 성공을 기반으로 지난해 매출 317억원을 거둔 T3가 몸집이 두배인 회사를 삼킨 것입니다.
이처럼 게임업계의 지각 변동이 일어난 가장 큰 이유는 바로 새로운 게임 개발에 대한 부담 때문.
인기게임 스타크레프트의 유통을 통해 성공가도를 달렸던 한빛소프트가 주저앉게 된 것도 뚜렷한 캐쉬카우 게임을 내놓지 못했기 때문 입니다.
게임사들이 적자를 감수하면서도 끊임없이 게임개발비용을 투여하는 이유는 단 하나의 대박 게임으로 10개 게임의 개발비를 회수할 수 있는 산업논리에 기인합니다.
인터뷰> 업계 관계자
"사실 게임산업은 도박이나 다름없다. 10개의 개발게임중에 1-2개만 중박을 터트려도 다행이다."
예당온라인은 댄스게임'오디션'을, 상장을 앞두고 있는 드래곤플라이와 게임하이는 '스페셜포스', '서든어택'등 주력게임의 매출 의존도가 90% 이상입니다.
대개의 게임의 수익창출기간은 길어야 6년.
게임개발사들은 대박게임을 잇는 새로운 게임을 내놔야하는 숙제를 늘 안고 있습니다.
인터뷰> 게임개발사 관계자
"부담스러운건 사실이다. 지속적인 업그레이드와 변화를 주지 않는다면 유저들은 쉽게 떠난다"
게임 성공에 대한 부담을 갖고 있는 일부 회사들은 업종변신을 모색하기도 합니다.
게임개발의 리스크요인이 적은 퍼블리싱. 즉 게임 배급으로 주 업무를 바꾸는 것 입니다.
인터뷰> 업계관계자
"드레곤플라이가 스페셜포스를 직접하겠다고 나서는것도 , T3가 한빛소프트를 인수하는 것도 결국 게임개발사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크진않지만 안정적인 수익이 보장되는 퍼블리싱사에 매력을 느끼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한빛소프트의 사례를 볼 때 퍼블리싱으로의 업종 전환은 막대한 자금력과 마케팅, 유통 라인업을 갖춰도 성공이 보장된 것은 아닌 듯 보입니다.
개발에 대한 리스크를 줄이고 좋은 게임을 유통해 안정적인 수익창출의 모델을 찾겠다는 개발사들의 변신 러쉬가 업계 판도를 바꾸고 있습니다.
WOW-TV NEWS 전재홍입니다.
전재홍기자 jhjeon@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