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자칼럼] 윤리적 소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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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품을 선택하는 기준은 가격과 품질이다.
품질이 같은 두 상품이 있다고 할 때는 싼 상품을 구입하는 게 상식이다.
이런 소비를 두고 합리적인 소비라 한다.
그런데 지금은 또 다른 소비행태가 있다.
가격과 품질은 뒷전이고 상품이 나오기까지의 과정을 먼저 살펴보는 것이다.
환경을 해치지는 않았는지, 어린 노동력을 착취하는 비윤리적인 행위는 없었는지, 저개발국의 생산자들과 직거래를 한 공정무역 제품인지를 따진다.
이런 소비를 일컬어 '윤리적 소비(Ethical Consumption)'라 한다.
윤리적 소비는 한마디로 이웃과 동물,지속 가능성을 생각해서 소비를 하는 것이다.
농약을 쓰지 않고, 유전자 조작이 없는 친환경농산물을 구입하고,커피 한 봉지를 살 때도 다국적 기업 제품은 아예 손도 대지 않는다.
가격이 아무리 싸도 수입농산물은 거들떠 보지 않는다.
배나 비행기로 수입하면서 그만큼 연료를 소비했기 때문이다.
윤리적 소비가 소비자들 사이에서 일종의 '운동'으로 번지자, 서구의 대기업들은 여기에 발빠르게 호응하고 나섰다.
스타벅스가 원두커피를 생산자로 부터 제 값을 주고 수입한다든지, 나이키가 독성물질의 유출을 막기 위해 새롭게 시스템을 구축한다든지, 까르푸 등 대형 유통업체들이 공정무역 상품을 늘리는 일들이 바로 그것이다.
부도덕한 기업에 대한 불매운동과 시위는 소비자의 권리로 간주되고 있는 터여서 윤리적 소비는 기업들에 각성제가 되고 있기도 하다.
'윤리적 소비를 하는 당신은 멋진 사람'이란 인식도 윤리적 소비의 촉매제가 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윤리적 소비가 몇몇 시민단체와 소비자생활협동조합을 중심으로 활발히 전개되고 있다.
우선 농산물이 그 대상으로 주체적인 소비자운동의 성격을 띠고 있는 것 같다.
윤리적 소비는 상품을 가려 구매하는 일만이 아니다.
비닐봉지는 물론이고 종이백 한 개라도 덜 쓰는 것이 윤리적 소비의 첫걸음이다.
박영배 논설위원 youngbae@hankyung.com
품질이 같은 두 상품이 있다고 할 때는 싼 상품을 구입하는 게 상식이다.
이런 소비를 두고 합리적인 소비라 한다.
그런데 지금은 또 다른 소비행태가 있다.
가격과 품질은 뒷전이고 상품이 나오기까지의 과정을 먼저 살펴보는 것이다.
환경을 해치지는 않았는지, 어린 노동력을 착취하는 비윤리적인 행위는 없었는지, 저개발국의 생산자들과 직거래를 한 공정무역 제품인지를 따진다.
이런 소비를 일컬어 '윤리적 소비(Ethical Consumption)'라 한다.
윤리적 소비는 한마디로 이웃과 동물,지속 가능성을 생각해서 소비를 하는 것이다.
농약을 쓰지 않고, 유전자 조작이 없는 친환경농산물을 구입하고,커피 한 봉지를 살 때도 다국적 기업 제품은 아예 손도 대지 않는다.
가격이 아무리 싸도 수입농산물은 거들떠 보지 않는다.
배나 비행기로 수입하면서 그만큼 연료를 소비했기 때문이다.
윤리적 소비가 소비자들 사이에서 일종의 '운동'으로 번지자, 서구의 대기업들은 여기에 발빠르게 호응하고 나섰다.
스타벅스가 원두커피를 생산자로 부터 제 값을 주고 수입한다든지, 나이키가 독성물질의 유출을 막기 위해 새롭게 시스템을 구축한다든지, 까르푸 등 대형 유통업체들이 공정무역 상품을 늘리는 일들이 바로 그것이다.
부도덕한 기업에 대한 불매운동과 시위는 소비자의 권리로 간주되고 있는 터여서 윤리적 소비는 기업들에 각성제가 되고 있기도 하다.
'윤리적 소비를 하는 당신은 멋진 사람'이란 인식도 윤리적 소비의 촉매제가 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윤리적 소비가 몇몇 시민단체와 소비자생활협동조합을 중심으로 활발히 전개되고 있다.
우선 농산물이 그 대상으로 주체적인 소비자운동의 성격을 띠고 있는 것 같다.
윤리적 소비는 상품을 가려 구매하는 일만이 아니다.
비닐봉지는 물론이고 종이백 한 개라도 덜 쓰는 것이 윤리적 소비의 첫걸음이다.
박영배 논설위원 youngba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