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검색업체 구글이 미국 경영대학원(MBA) 학생들로부터 '꿈의 직장' 1위에 꼽혔다.

미 경제주간지 포천은 28일 조사업체인 유니버섬의 연례 조사를 인용, MBA 학생들이 가장 가고 싶어하는 직장으로 지난해에 이어 구글이 선정됐다고 밝혔다.

세계 최대 인터넷 기업인 구글은 무료 식사와 세탁 등 앞선 복지정책,유연한 근로시간으로 MBA 출신을 포함한 고급 인력들의 선망 대상이 됐다.

유니버섬의 클로디아 타타넬리 최고경영자(CEO)는 "구글은 직원들을 행복하게 만드는 것으로 유명하다"며 "최고의 인력만 일할 수 있는 세계적 기업"이라고 평가했다.

MBA 학생들은 구글에 이어 두 번째로 컨설팅업체인 맥킨지앤드컴퍼니를 희망 직장으로 꼽았다.

세계 각국에서 리더십과 문제해결 능력을 쌓을 수 있다는 게 장점으로 꼽혔다.

골드만삭스(3위)는 MBA 출신이 가장 선호하는 투자은행으로 선정됐다.

골드만삭스는 지난해 300여명의 MBA 졸업생을 고용했다.

정보기술(IT) 기업으로는 '아이팟'과 '아이폰' 열풍을 이어가고 있는 애플(4위)이 높은 인기를 끌었다.

애플은 특히 여학생들의 선호도(3위)가 남학생(6위)보다 높아 눈길을 끌었다.

나이키(8위)와 스타벅스(17위)도 여성 MBA 학생들에게 더 큰 호응을 얻었다.

월트디즈니는 지난해 20위에서 7위, 지난 3월 베어스턴스를 인수한 투자은행 JP모건은 21위에서 10위로 선호도가 급상승했다.

미국 중앙정보국(CIA)이 지난해의 74위에서 37위로,연방수사국(FBI)이 89위에서 47위로 뛰어올라 신용경색으로 인한 공직 선호 현상이 두드러졌다.

한편 MBA 학생들은 초봉으로 지난해의 8만9654달러보다 늘어난 평균 9만232달러(약 9370만원)를 기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김유미 기자 warmfron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