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과 함께 언론계 친구 여러분을 만나뵙게 돼서 반갑게 생각한다.

방금 전 나와 이 대통령은 성의있고, 우호적이고, 내용이 풍부한 회담을 가졌다.

양자 관계를 발전시키자는 데 대해 깊이있고 광범위한 의견을 교환했다.

양국은 수교 16년 이래 공동노력에 의해 끊임없이 새로운 발전관계를 이뤘다.

우리는 각 분야, 각 차원의 교류협력이 현저한 성과를 이룩하고 국제와 지역에서도 좋은 협력을 유지해왔다.

양국은 새로운 역사의 출발선에 서있고 새로운 발전기회에 직면해 있다.

양국관계의 아름다운 미래를 개척하기 위해 기존의 `전면적 협력 동반자 관계'를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로 설정키로 했다.

양국은 다음과 같은 4가지 범위에서 함께 노력해 전면적 협력 동반자 관계로 확장해야 한다는 데 인식을 같이 했다.

첫째, 양국 고위급 왕래와 각 레벨의 친선교류를 유지하고, 외교당국간 전략대화 관계를 구축하고, 중대 사안에 대해 의사소통을 강화하고, 양측 관계에서 나타나는 문제를 타당하게 처리하고, 양국관계를 건강하고 안정적으로 발전시키기로 했다.

둘째, 양국 경제통상 협력에 관한 중장기 보고서를 조정.보완하고, 경제, 무역, 투자, 환경보호, 물류, 통신산업, 원전산업 등 중점분야에서 호혜 협력을 강화하고, 한중FTA(자유무역협정)의 연구를 추진하고 긴밀한 경제관계를 구축키로 했다.

셋째, 인적.문화적 교류를 확장해 우호의 기초를 굳게 다진다.

특히 청소년 교류를 확대해 양국 우호를 위한 역군을 육성한다는 데 의견을 같이 했다.

넷째, 동북아 평화와 안정의 유지, 지역협력, 유엔 개혁, 기후 변화 등 중대한 문제에 대해 계속 긴밀한 협력을 유지하고 (동북아) 지역 및 세계평화 발전을 위해 함께 노력하기로 했다.

나와 이 대통령은 한반도 정세에 대해서도 깊이있는 의견을 교환했다.

6자회담 과정을 계속 추진하고, 9.19 공동선언에서 확정된 것을 추진하는 것이 양국 이익에 부합한다는 인식하에 다른 6자회담 참가국과 함께 제2단계 추진에 협력하고 한반도 비핵화의 목적을 위해 함께 노력키로 했다.

한반도의 가까운 이웃이자 남북 양측의 친구로서 중국은 남북관계의 끊임없는 발전을 진심으로 기원한다.

중국은 한국이 쓰촨(四川)성에서 대지진이 발생한 뒤 중국에 대한 지원과 동정을 해준 데 대해 감사하고, 베이징(北京)올림픽에 힘있는 지지를 해준 데 대해 감사한다.

이 대통령이 베이징올림픽에 참석하길 원하고 많은 한국인들이 올림픽에 오길 바란다.

한국 선수들이 좋은 성적을 거두길 기원한다.

이 대통령이 내게 한국 방문을 초청했고 나는 흔쾌히 받아들였다.

연내에 양측이 다 편할 때 한국을 방문할 용의가 있다.

(베이징=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