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중국 베이징에 도착한 이명박 대통령은 '조문외교'에 각별히 신경을 썼다.

정상회담 등 공식 일정을 소화하기 위해 중국을 방문했지만,이웃나라의 대통령으로서 쓰촨성 대지진으로 참사를 입은 중국 희생자들을 애도하고 복구지원을 약속하며 최대한의 '성의'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우선 이 대통령은 이날 베이징 서우두 공항에 도착한 뒤 트랩을 내려오면서 환영객들을 위해 손을 흔들지 않았다.

외국순방시 보통 대통령이 트랩 위에서 손을 한 번 흔들고 내려오는 것이 관례지만 중국 측의 지진피해를 감안,일부러 손을 흔들지 않은 것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중국이 지진으로 대재앙을 맞고 있는 상황에서 손을 흔드는 것이 부적절하다는 판단을 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또 기자회견 모두발언에서 "쓰촨성 대지진 참사에 대해 중국 정부와 국민에게 한국 정부와 국민을 대표해 깊은 애도의 뜻을 표한다"고 밝혔다.

베이징=홍영식 기자 y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