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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대체에너지사업이 본궤도에 오르면 ㈜포레너지는 국내가 아닌 해외에서 먼저 바이오연료를 선보이게 된다.

텃밭을 두고 먼 길에 나선 이유에 대해 묻자 김기주 대표는 "정부의 바이오연료 보급정책이 걸음마 수준이라 제품 판매에 한계가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바이오디젤의 경우 우리나라는 2006년부터 경유에 식물성 기름 0.5%씩을 섞는 'BD0.5' 판매만을 허용하고 있다.

2010년까지 BD2로 혼합비율을 상향한다는 방침은 내놓은 상태다.

미국,브라질,유럽의 BD20 판매 허용과 비교하면 '소극적인' 수준이다.

바이오에탄올은 아예 판매조차 할 수 없다.

오는 7월께 바이오에탄올 실증평가연구를 실시한 후 보급여부를 결정한다는 게 정부의 방침이다.

김 대표는 "중국은 휘발유에 바이오에탄올 10%를 섞는 E10의 판매를 허가했고,동남아 국가들도 2010년까지 E5~E10 사용을 의무화할 예정이어서 바이오연료 사용을 적극 권장하는 분위기"라며 "국내에서 판매가 가능할 때까지 기다리기엔 해외 바이오연료시장이 너무 급속도로 성장하고 있어 하루 빨리 이에 합류해 저력을 키울 필요가 있었다"고 말했다.

다행히 김 대표의 전략은 단기간에 가시적인 성과를 거두고 있다.

중국,인도네시아,베트남,캄보디아 등지에 구축하고 있는 바이오연료 제조ㆍ판매기반의 규모가 점차 넓어지고 있는 것.

한편,김 대표는 각고의 노력 끝에 독자적으로 대체연료기술을 개발했음에도 타사의 상표 도용으로 피해를 보고 있는 현실에 안타까움을 드러내기도 했다.

그는 "세녹스는 이제 연료첨가제가 아닌 바이오에탄올 바탕의 대체연료"라며 "그러나 국내는 물론 일부 해외 시장에서 유사휘발유 등 가짜 세녹스가 유통돼 회사의 대외신인도에 악영향을 끼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에 대한 전문 인력 확보와 조직을 갖춰 유사 세녹스 제품의 생산 및 유통 추방에 적극적으로 대처해 나갈 방침이다.

김 대표의 궁극적인 바람은 세녹스가 국내에서도 널리 유통돼 고유가 문제,에너지부족 문제 등을 해결하는 데 보탬이 되는 것이다.

그는 "바이오연료 육성과 보급에 아낌없이 투자하는 시대가 빨리 도래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