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는 27일 이명박 대통령의 중국 방문에 맞춰 이 대통령과의 인터뷰 기사를 싣고 이 대통령이 "한국은 중국와의 우호 관계를 더욱 공고히 하고 발전시키기를 원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다음은 인민일보가 전한 이 대통령과의 인터뷰 내용이다.

『 이 대통령은 중국 쓰촨(四川) 대지진 참사에 대해 중국 지도자와 인민에게 거듭 위로의 뜻을 전하면서 "중국 지도부는 이번 지진 구조·복구에서 강력한 지도력을 발휘했고 중국 인민은 위대한 단결력을 보여줬다"고 높이 평가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이는 모든 사람을 감동시켰으며 중국은 빠른 시일내에 지진 피해를 딛고 더욱 아름다운 도시를 건설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후진타오 주석을 비롯한 중국 지도부와의 회담을 통해 한중 양국 관계를 더욱 공고히 발전시키고 양국 협력 시스템을 강화하며 공동 관심사에 대해 의견을 나눌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한중 양국이 수교 16년만에 세계 역사상 보기 드문 급속한 발전을 이뤘다고 평가하고 양국은 관계를 한단계 격상시킬 필요가 있으며 이렇게 되면 양국 관계 발전에 유리할 뿐만 아니라 동북아와 아시아의 평화와 번영에 기여하게 될 것이라고 역설했다.

이 대통령은 중국이 개혁개방 30년만에 이룩한 발전은 21세기 기적의 하나라고 말하고 중국은 동북아의 평화 유지와 더블윈을 위해 계속 노력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그는 국가간의 관계는 19-20세기 동맹 위주에서 21세기 들어 경제관계에서 상호보완과 이익을 중시하는 방향으로 바뀌고 있다고 지적하고 한중 양국은 정상간의 셔틀 외교를 통해 양국 문제뿐만아니라 국제문제에 대해 논의하고 협력하기를 희망했다.

이 대통령은 중국이 북핵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6자회담 주최국으로 많은 노력을 기울여온 데 대해 치하하고 중국이 남북 화해와 한반도 통일에도 긍정적인 역할을 해줄 것을 기대했다.

그는 또 베이징올림픽에 대해 중국의 진면목을 전 세계에 알리고 중국이 모든 영역에서 국제적인 수준에 도달할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라면서 베이징올림픽이 사상 최대 규모와 풍부한 내용으로 성공할 것을 기원했다.

(베이징연합뉴스) 조성대 특파원 sdch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