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포트] HSBC, 외환은행 인수 '압박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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론스타와 HSBC간 외환은행 매매계약이 정부 고위 인사들의 영국 방문으로 새 국면을 맞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HSBC측은 외환은행 인수를 포기할 것인지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는데, 업계에서는 일종의 압박 카드로 풀이하고 있습니다.
채주연 기자입니다.
매매계약 기한을 7월 말까지 연장한 HSBC가 한국 정부에 대한 압박카드를 꺼내들었습니다.
HSBC는 정부가 외환은행 매매계약을 조만간 승인하지 않을 경우 외환은행 인수를 포기하는 방안을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업계에서는 HSBC가 전광우 금융위원장 등 정부 고위 인사들의 영국 방문을 맞아 압박성 발언을 던진 것으로 해석합니다.
전 위원장이 영국 재무장관을 만난다면 이 자리에서 외국인 투자 유치에 대한 긍정적인 검토, 나아가 외환은행 매매건의 방향도 잡히지 않을까 하는 기대 때문입니다.
이에 대해 HSBC측은 외환은행 인수에 여전히 확고한 의지를 가지고 있다고 답변했습니다.
황지나 / HSBC 부대표
"HSBC의 인수 의지에는 변화가 없다. 계약기간 7월까지 연장했고, 한국 정부가 기간내 적절한 결정 내려줄 것으로 기대한다. 외환은행과 HSBC는 물론 한국경제에도 유익한 딜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
론스타와 HSBC는 외환은행 매매계약 기한을 3달 연장하면서 6월 30일까지 금융위 승인을 받지 못할 경우 7월 1일부터 7일간 계약 해지 통지를 할 수 있다는 항목을 추가했습니다.
업계에서는 "조건부 기한을 한 달 앞둔 시점에서 HSBC가 전광우 위원장의 영국 방문을 의식해 이같은 입장을 밝혔을 뿐, 정말 포기할 리는 없다"고 입을 모읍니다.
계약 규모가 60억달러를 넘는 대형급인데다 HSBC가 세계적인 인지도를 우려해서라도 어떻게든 딜을 마무리지으려 할 것이란 관측입니다.
WOW-TV NEWS 채주연입니다.
채주연기자 jychae@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