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사고 발생시 보험회사가 지급하는 피해 보상금이 회사마다 큰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롯데손해보험이 평균 153만원을 지급하고 있는 반면 현대하이카는 124만원 밖에 지급하지 않고 있습니다. 보도에 박병연기자입니다. 동일한 유형의 교통사고를 당했을 때, 어떤 보험회사가 가장 많은 보험금을 지급할까. 보험소비자연맹이 최근 8년간 교통사고 지급보험금 실태를 조사한 결과 롯데손해보험이 153만원으로 가장 많은 보험금을 지급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 한화손해보험이 148만원으로 2위를 차지했고, 흥국쌍용화재 147만원, 그린화재와 삼성화재가 146만원으로 그 뒤를 이었습니다. 반면 현대하이카는 124만원으로 보험사 중 최하위를 기록했고, 교원나라(131만원)와 현대해상(137만원), 교보악사(139만원) 등도 평균 이하의 보험금을 지급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번에 발표된 교통사고 지급액은 2000년 4월부터 2007년 6월까지 발생한 교통사고 중 부상급수 8급에서 11급까지의 판정을 받은 피해자 600만명의 치료비와 합의금을 포함한 평균 금액입니다. 보험소비자연맹 관계자는 “이번 조사결과 보험사별로 지급 보험금에 큰 편차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보험 가입시 유용한 정보로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보험소비자연맹은 또 최근 8년간 자동차보험약관상 보험금 지급기준이 인상됐고 국민소득도 꾸준히 상승했지만 교통사고 보험금은 제자리걸음을 걷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실제 지난 2000년 156만원이었던 교통사고 보험 지급금은 2002년 138만원대로 하락한 이후 2003년 142만원, 2005년 143만원, 2007년 144만원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결국 국내 손해보험회사들이 교통사고 지급 보험금 인상을 이유로 지난해만 무려 3차례나 보험료를 인상한 것은 소비자를 우롱하는 처사라는 지적입니다. WOW-TV NEWS 박병연입니다. 박병연기자 bypark@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