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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회사의 자랑거리요? 설립 이래 단 한 건의 안전사고도 발생하지 않은 것이죠."

전기ㆍ소방공사 전문 업체 수림전력㈜의 민병삼 대표의 얼굴에 자부심이 가득하다.

이 회사가 설립된 해가 1992년이니,벌써 16년째 '무사고 안전시공' 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셈이다.

"전기공사현장에서의 사고는 곧 '기술력 빈약'이나 '관리능력 제로'로 통합니다.

인명과 관련된 공사에서 실수가 있어서는 안 되기 때문이죠. 사고 횟수가 쌓이면 업계에서 도태되는 것도 시간문제고요.

" 민 대표는 전 직원에게 작업 시 안전관리를 1순위로 여기라고 주문한다.

정기적인 안전교육까지 실시하면서도 현장에 나가면 "보호 장비를 꼭 착용하라"는 당부의 말도 잊지 않는다.

두 번 세 번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 것이 '안전'이라는 게 그의 소신이다.

덕분에 수림전력㈜은 2000년 전기공사업계의 건전 육성발전에 이바지한 공로를 인정받아 서울시장 표창장을 받는 영예를 안았다.

2002년에는 한국전력공사 서울지역본부의 무정전 배전공사 적격업체로 인증 받았고,한국전력의 배전선로 유지ㆍ관리업에 주력하는 등 탁월한 역량을 발휘하고 있다.

한국주택공사,SH공사의 협력업체로도 활약 중이다.

이달 21일에는 전력 산업 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한국전기문화대상 지식경제부장관상을 수상했다.

수림전력㈜은 2006년 KSA 9001;2001과 ISO 9001;2000 인증을,작년에는 ISO 9000;2000 인증을 연이어 획득했다.

작년 7월 ISO 국제심사위원 자격을 취득한 민병삼 대표는 현재 ISO 품질경영시스템에 맞는 시스템을 직원들에게 직접 교육하고 있다.

국내 전기공사업체 1만1000여개 업체 중 도급순위 상위 10% 안에 드는 기업으로 자리매김한 수림전력㈜은 지사 설립을 통한 해외시장 진출도 준비 중이다.

수림전력㈜의 강점은 베테랑 기술 인력을 많이 보유했다는 것. 23명의 직원 가운데 소방설비기사,전기공사 고급ㆍ중급기술자를 포함한 기술 인력이 20명에 달한다.

중소기업의 평균 인력규모로 따지면 꽤 높은 숫자다.

"우리 회사에는 20년 이상의 실무경력을 지닌 기술공들이 수두룩합니다.

20년 넘게 전기공사를 총괄했던 업무경험자도 있어 발주업체의 공사 관련 행정업무까지도 대신 도울 수 있죠."

이렇게 제 역할을 충실히 해내는 수림전력㈜의 직원들은 민 대표에게 '가족'과 같은 존재다.

때문에 직원들의 복지에 대해서는 그야말로 아낌없이 투자한다.

특히 직원교육에는 남다른 공을 들인다.

"현장 직원들이 대부분 고졸자로,재교육이 절실합니다. 실무경험은 많지만 이를 이론적으로 습득하고 체계화할 필요가 있죠. 그래서 2005년 한국산업기술대와 기술인력 양성을 위한 산학협력을 맺었습니다."

수림전력㈜은 자기계발 의지가 강한 직원들에게 대학교육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현재까지 3명의 직원들이 혜택을 봤다.

민 대표는 지역사회 공헌활동에도 열심이다.

1998년에는 전 직원과 함께 수해 예방과 복구활동에 헌신을 다한 공로로 강북구청장의 표창장을 받았다.

그는 한국전기공사협회 서울중부지부 윤리위원,한국전기공사협회 기획제도개선위원회 위원,서울상공회의소 노원구상공회 부회장 등을 역임했으며,현재 대한상공회의소 중소기업위원회 위원과 한국 디지털컨버전스학회 부회장도 맡고 있다.

신재섭 기자 sh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