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연주,노래,호루라기 불기 등 임직원들과 독특한 의사소통 방식으로 화제를 모았던 신창재 교보생명 회장이 이번에는 설계사와 임직원에게 큰절을 올려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 23~24일 제주도 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교보생명 '2008 고객만족 컨설턴트 대상' 시상식에서였다.

격려사를 위해 무대에 오른 신 회장은 "외환위기 이후 겪었던 어려움을 극복하고 글로벌 수준의 탄탄한 재무구조를 갖추게된 것은 이 자리에 있는 재무컨설턴트와 고객들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격정에 겨운 듯 신 회장은 잠시 숨을 고르더니 "여러분 감사합니다.

제가 큰절을 올리겠습니다"라며 단상에 올라 1000여명의 수상자와 임직원들을 향해 큰절을 했다.

갑작스런 신 회장의 큰절에 현장의 수상자 및 임직원들은 큰 박수와 함성으로 화답했다.

이에 신 회장은 자신감에 찬 목소리로 "100년 기업으로 성장하는 역사를 함께 만들어 가자"고 당부하며 격려사를 마쳤다.

교보생명 관계자는 신 회장의 큰절에 대해 "변화혁신에 동참해온 모든 임직원과 현장 설계사들에게 고마움 및 신뢰를 표현함과 동시에 지난 8년간의 변화혁신을 통해 회사가 정상궤도에 오르게 됐다는 감격과 자신감을 함께 나누고자 한 것"이라고 말했다.

신 회장은 이날 행사에서 요리사로 변신해 임원들과 함께 직접 구운 쿠키를 설계사들에게 나눠주기도 했다.

장진모 기자 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