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은행 민영화 방안 5월 발표 무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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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공기업 민영화의 일환으로 이 달 안에 공개하려 했던 산업은행 민영화 방안 발표가 5월을 넘기게 됐습니다.
금융위원회는 당초 23일 오전 10시 전광우 금융위원장의 브리핑, 이창용 부위원장의 산은 민영화 방안에 대한 질의응답 시간을 가진 뒤 26일 당정협의 이후 산업은행 민영화 방안을 발표하겠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하지만 금융위원회는 22일 오전 산업은행 민영화 홍보방안을 연기한다고 공지했습니다.
금융위원회 대변인실은 "23일 10시 위원장의 브리핑과 Q&A, 오찬 등을 통해 산업은행 민영화 방안을 발표할 계획이었지만 전체 공기업 민영화와 구조조정의 큰 틀에서 검토하기 위해 연기하게 됐다"고 설명했습니다.
전광우 금융위원장이 26일부터 29일까지 유럽 출장길에 오르고 여타 공기업과 연계해 발표할 경우 당초 금융위가 밝혔던 산은 민영화 방안의 5월 발표는 사실상 힘들게 된 상황입니다.
때문에 언론과 금융권에서는 금융위원회가 준비한 '산은민영화 방안에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니냐', '기획재정부와의 갈등 또는 합의점 도출에 실패한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이창용 금융위 부위원장은 직접 기자실을 방문해 "산은 민영화 방안은 가닥이 잡혔고 발표할 수 있는 여력 됐는데 협의하는 과정에서 기획재정부와 모양새 좋게 같이 발표하는 것이 좋지 않겠느냐라는 생각에서 같이 발표하기로 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일각에서 양 기관 사이에 갈등이 있다고 나가면 의도하지 않게 실례가 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늦어도 6월초 까지는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창용 부위원장은 "산업은행 민영화 방안 여타 공기업 민영화와 구조조정 방안 발표와 같이 할 계획이지만 산업은행 민영화가 독자적인 프로젝트인 만큼 다른 공기업 민영화 발표가 늦어지면 해당 팀과 협의해 먼저 발표하는 것을 검토하겠다" 덧붙였습니다.
공기업 민영화에 속도를 내고 있는 정부는 산업은행 민영화 방안과 관련해 산은을 연내에 금융지주사로 전환한 뒤 내년 상장하겠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산업은행 금융지주의 정부 지분 49%는 2010년까지 매각될 예정입니다.
김정필기자 jpkim@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