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성장동력+금호그룹 시너지효과'로 2010년 매출 3조원 목표

대한통운이 대북 철도 물류사업 진출 등 신성장 동력과 금호아시아나그룹 계열사와 시너지 효과를 통해 2010년 매출 3조원을 달성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국동 대한통운 사장은 20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미 중국과 합영회사를 설립해 신의주-단둥 간에 철도화차 임대사업을 준비하고 있으며 나진-핫산 프로젝트도 참여하고 북측 항만 개발 등을 위해 5월 1일에 태스크포스를 출범했다"고 밝혔다.

이국동 사장은 "단둥-신의주는 철도를 통한 북측의 자원 수송이 가능한지 알아보려는데 의미가 있으며 합영회사는 대한통운이 주간사로 선정돼있다"면서 "북측을 통한 트럭운송 또는 항만 하역, 컨테이너 터미널 사업에 관심이 많아 민경련에 컨테이너 터미널 사업을 진출하겠다고 서류를 제출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대한통운은 중국 삼진유한공사, 한국철도공사 등과 합영회사인 삼통물류유한공사를 설립해 단둥과 신의주 간의 철도 화차 임대사업을 조만간 시작하며, 베트남 붕따우항 개발에 이어 중국 연운항이나 극동 러시아 지역의 항만 등 해외 항만 개발 참여도 검토하고 있다.

또한 박삼구 그룹 회장이 대한통운을 통한 해운업 진출을 언급한 것과 관련해 이국동 사장은 "자사 선박을 이용한 근해 수송을 시작으로 카페리를 통해 일본까지 물류를 수송하는 방식으로 해운 분야를 확대하겠다"는 포부를 내비쳤다.

대한통운은 금호아시아나 계열사와 시너지 창출을 위해 역량을 집중하기로 했다.

대한통운은 최근 국내, 국제 그리고 택배.렌터카 사업부문으로 조직을 개편해 국제물류사업을 강화했다.

이와 함께 대우건설과 전국에 산재한 자사의 미개발 토지와 국내외 항만 및 터미널 개발을 대우건설과 공동 개발키로 하고 우선 6만1천500㎡ 규모의 대전 문평동 메가허브터미널 신축을 추진하고 있다.

대우건설 및 금호건설의 국내외 건설현장 및 발전소 기자재 운송, 건설폐기물 처리업무, 해외수출 기자재 포워딩 및 통관업무 대행도 검토하고 있다.

특히 리비아 대수로청의 투자회사인 ANC의 지분 25%를 인수한 대우건설과 함께 향후 대수로, 농수로 공사 등 리비아 내 건설 토목 공사를 턴키 방식으로 수주할 예정이다.

대한통운도 ANC 지분 25%를 보유하고 있다.

이국동 사장은 이와 관련해 "향후 3,4차 리비아 대수로 공사도 대우건설이 턴키베이스로 따낼 수 있을 것"이라면서 "리비아 대수로 말고 지선 공사도 있어 향후 200억달러에 달하는 공사 수주가 가능하다"고 자신했다.

아시아나항공과는 수출입화물 보세운송, 항공화물 포워딩 업무 대행을 협의 중이며, 금호석유화학과 금호타이어 등 그룹 제조 계열사의 국내외 물류 운송은 대한통운이 수행할 계획이다.

이밖에 대한통운은 택배 1위 수성과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 서울과 대전에 허브터미널을 신축해 운영능력을 확충하고 고품질 서비스를 통해 수익성을 제고할 방침이다.

(서울연합뉴스) 심재훈 기자 president2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