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2008.05.19 17:57
수정2008.05.19 17:57
서울 강남 지역 재건축 아파트 값이 추락하고 있습니다. 한 달 동안 1억 원이 넘게 떨어진 곳도 있다는데 다 이유가 있었습니다. 박영우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서울 잠실 주공 5단지, 13억원이던 112제곱미터 아파트가 최근 11억5천만원까지 가격이 떨어졌습니다.
다음달 1일 종합부동산세 부과를 앞두고 종부세를 피하기 위한 물량이 지난 4월부터 쏟아져 나오면서 이처럼 강남 지역 재건축 아파트 값 하락세를 부채질했습니다.
“가격은 11억정도선에서 나오고 있습니다. 지금 사실상 2억 정도 떨어졌다”
올해 여름부터 잠실 주공 1단지와 2단지의 대단지 아파트 입주도 집값 하락을 부추겼습니다.
양도세 등 세금회피 목적으로 급매물이 늘면서 당분간 하락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입니다.
지역별로는 송파구의 하락폭이 가장 컸습니다.
가락동 시영 아파트 50제곱미터는 8천만 원, 강동구 둔촌 주공아파트 112제곱미터는 최고 1억5천만원 값이 내렸습니다.
연초대비 최고 5% 하락했습니다.
전문가들은 강남 재건축 아파트의 하락세는 피할 수 없다는 설명입니다.
“재건축 규제완화가 단기간에 진행되기 어렵고, 특히 송파나 강동은 신규 입주 물량과 추가부담금 문제가 있어서 급매물이 나오고 있습니다. 당분간 규제완화가 이뤄지기 어렵기 때문에 약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기존 아파트가격의 급격한 하락으로 재건축의 기대수익률이 떨어지고, 정부의 규제완화 정책이 성과를 보이지 않자 인기가 급락했다는 지적입니다.
재건축 규제완화 같은 호재가 발생하지 않는 한 강남 재건축 아파트의 가격 하락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WOWTV-NEWS 박영우입니다.
박영우기자 ywpark@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