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장이 공석 중인 산업은행의 후임 인선 여부에 경제·금융권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민간과 관계 출신 인사들 중 다수가 물망에 오르고 있는 산은 총재 인선을 점검했습니다. 보도에 김정필 기자입니다.. 이 달 초 선장이 물러나며 총재자리가 공석 중인 산업은행. 산은 총재의 경우 여타 금융공기업이 공모 등의 절차를 거쳐 서너 명의 인사가 심사에 오르는 것과는 달리 공모 없이 금융위원장의 제청 후 대통령의 임명으로 선임됩니다. 금융위원장이 어떤 인사를 천거하느냐에 따라 이야기가 달라진다는 것입니다. 금융위원회는 산은 민영화, 글로벌 IB로 성장시킬 수 있는 인물을 '0'순위로 꼽으며 민간 출신에 무게를 두고 있지만 청와대의 눈치를 살펴야 하는 만큼 녹록치 않습니다. 정부 정책과 의지를 반영해야 하는 점에서 관료출신을 배제하기가 쉽지 않아 고심을 거듭하고 있는 금융위는 산은 총재 인선 일정과 후보 군에 대한 입 단속이 한창입니다. 유재훈 금융위원회 대변인 "구체적인 시기. 후보 등은 말씀드릴 수 없구요. 모르기 때문에 아직은 무엇보다 빠르다 늦다라고 하는 부분은 이야기는 할 수 있을 것 같아서 설명 드린 것입니다" 여타 공기업에 비해 신속히 이뤄질 전망인 산은 후임 총재에 대한 하마평을 채우고 있는 인사들은 손에 꼽을 정도. 민간 출신으로는 황영기 전 우리금융 회장과 박해춘 우리은행장, 민유성 리먼브러스 대표, 관 출신 가운데는 김석동, 임영록, 진동수 전 재정경제부 차관과 이윤우 전 산은 부총재 등이 꼽힙니다. 일각에서는 대통령의 최 측근 등 제 3의 인물이 임명될 수 있다는 추측도 있지만 최근 대통령과 정부에 대한 여론이 싸늘하다는 점을 감안하면 가능성은 희박해 보입니다. 금융권에서는 공기업 수장이 대거 교체되고 있는 현 정부 하에서 산은 총재 인선이 여타 기관장 선임을 엿볼 수 있는 잣대가 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금융권 관계자 "민간 출신이다 뭐 관료출신이다. 아니면 대통령 측근이나 낙하산인사냐 뭐 말들이 많잖아요 요즘.. 공기업 개혁 관련해서 산은 총재 가장 먼저 선임이 되면 어떤 인사이냐에 따라 청와대의 공기업 기관장에 대한 의중을 알 수 있는 것 아니겠느냐" 마찬가지로 수장이 공석중인 우리금융 회장에는 산은총재 후보로도 거론되는 이팔성 전 우리증권 사장에 추가 기울고 있고 우리은행장 후보에는 하영구 씨티은행장, 이종휘 전 수석 부행장 등이 물망에 오르며 경합을 벌일 것으로 보입니다. WOWTV-NEWS 김정필입니다. 김정필기자 jpkim@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