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고경영자(CEO)들의 대부분은 고객의 욕망 속에서 신시장을 발견하고자 하며,이들이 가장 주목하고 있는 욕망은 '건강과 무병장수'인 것으로 조사됐다.

삼성경제연구소의 경영자 대상 사이트 SERICEO(www.sericeo.org)가 지난 12일부터 16일까지 최고경영자 회원(297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98.7%는 '고객의 욕망 속에 새로운 시장이 숨어 있을 것'이라 생각하고 있었다.

연구소는 경영자들이 고객의 욕망에 관심을 많이 두는 이유로 "고객의 니즈(needs)가 인간의 원초적인 욕망에서 비롯되고 이러한 니즈가 모여 새로운 시장을 형성한다"며 "잠재돼 있는 욕망을 진단하면 새로운 사업 아이디어를 발굴할 수 있고 미래 소비시장의 예측도 가능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응답자들은 '특별히 공략하고자 하는 욕망의 시장은 무엇이냐'는 질문에 '건강과 무병장수 시장'(22.6%)을 가장 많이 꼽았다.

'펀(Fun)&엔터테인먼트 시장'(17.2%)과 '성장과 성취 시장'(14%)이 그 뒤를 이었다.

이 밖에 △안전과 평안의 시장(11.5%)△뷰티&다운에이징(젊어지기) 시장(11.2%)△개성과 표현의 시장(7.4%) 등도 포함됐다.

'건강과 무병장수 시장'에 대한 관심도는 제조업(26.8%)이 가장 높았다.

금융업(25%) 유통·무역업(23.2%) 정보기술업(22.9%) 등도 이 분야를 최고 관심시장으로 꼽았다.

반면 서비스업계에서는 '펀&엔터테인먼트 시장'(17.8%)에 대한 관심이 '건강과 무병장수 시장'(16.4%)보다 높게 나타나 다른 업종과 차이를 보였다.

주용석 기자 hoho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