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MPC(Ultra Mobile PC:휴대용 컴퓨터) 전문기업 와이브레인(대표 유연식)은 회사 자체 기술로 개발한 보급형 UMPC인 'B1H'로 러시아 최대 규모 IT 총판업체인 블레이드사와 연간 100억원어치의 수출 계약을 맺었다고 18일 밝혔다.

회사는 이달 말 1000대를 시작으로 연내 총 1만5000대를 수출할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국산 UMPC 단일 계약으로는 최대 규모로 지금까지는 수십대씩 팔리던 것이 전부"라고 밝혔다.

B1H는 윈도XP를 시스템 운영체제로 탑재한 모델로 리눅스가 탑재된 회사의 기존 모델과는 약간 다르지만 나머지 사양은 동일하다.

1.2GHz 중앙처리장치(CPU)와 1기가 메모리,60기가 용량의 하드디스크를 갖췄다.

무게는 노트북의 3분의 1 수준인 526g이고 가격은 기존 UMPC보다 40% 이상 저렴한 60만원대다.

화면 크기는 4.8인치로 작지만 초고화질 LCD가 사용돼 선명한 화질이 지원된다.

회사 관계자는 "크기는 PMP만 하지만 기능은 일반 데스크톱 PC에 못지않다"고 강조했다.

회사의 UMPC는 러시아 외에 미국,일본,중국 등에 약 100억원어치가 수출되고 있다.

와이브레인은 이번 계약을 계기로 올 수출 300억원을 포함,총 매출 600억원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해 회사는 2개월에 한 번꼴로 신제품을 내놓고 시장을 적극 공략할 방침이다.

유연식 대표는 "무선인터넷이 발달할수록 UMPC의 위상도 높아져 PMP를 대체할 수 있을 것"이라며 "혁신적인 제품을 지속적으로 개발해 UMPC의 대중화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임기훈 기자 shagg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