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駐)남아공 한국 대사는 3개월째 공석이다.

지난 2월 김균섭 전 대사가 물러난 뒤 아직도 빈자리로 남아 있다.

외교부 관계자는 "신임 대사가 내정되긴 했지만 남아공 정부로부터 아그레망(상대국 사전 동의)을 받지 못했다"고 해명했다.

이에 대해 현지 교민들은 최근 한국 정부가 아프리카 외교의 중요성을 강조하지만 말뿐이라며 싸늘한 반응이다.

주택건설업을 하는 남아공 교민 김길중씨는 "한국대사관에 파견된 인력 중 아프리카에 대한 정보를 제대로 아는 사람이 거의 없다"며 "교민들이 도움을 받기는커녕 오히려 그들에게 정보를 제공하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반면 아프리카와의 관계 개선에 열을 올려온 중국과 일본은 아프리카 중심 국가라 할 남아공에 통상ㆍ자원 전문가들을 대거 배치하고 있다.

공관 근무자 수만 해도 중국이 60명을 넘고 일본도 26명인데 반해 한국은 11명에 불과하다.

◆특별취재팀
요하네스버그ㆍ프리토리아(남아공)=오형규 생활경제부장(팀장),현승윤 경제부 차장,박수진(정치부),이정호ㆍ장창민(산업부),이태훈(경제부),김유미(국제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