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서울 도심에서 미국산 쇠고기 수입 재개에 반대하는 행사가 잇따라 열린다.

17일 경찰에 따르면 미국산 쇠고기 수입 재개에 반대하는 1천700여개 시민단체로 구성된 광우병대책회의는 이날 오후 7시부터 서울 청계광장에서 `미 쇠고기 수입 반대 촛불문화제'를 개최할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지금은 참가 인원을 7천∼8천명으로 예상하고 있으나 자발적 참가자들이 모이는 행사의 성격상 정확한 예측이 어려워 지켜보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미친소닷넷'은 오후 4시부터 회원 200여명이 모인 가운데 미 쇠고기 수입에 반대하는 명동 길거리 공연과 자유발언 행사에 이어 오후 6시 30분 행진을 시작해 을지로1가→광교→청계천로 북단을 거쳐 청계광장에서 열리는 촛불문화제에 합류할 계획이다.

이명박 대통령 탄핵 청원 운동을 벌이고 있는 네티즌들의 모임인 2MB 탄핵투쟁연대는 오후 4시부터 여의도 문화마당에서 `미 쇠고기 수입 반대 범국민대회'를 연 뒤 한강둔치를 거쳐 여의나루역까지 가두행진을 벌일 예정이다.

또 `5·17 청소년행동 공동준비모임'이라는 청소년 단체는 오후 4시 30분부터 덕수궁 대한문 앞에서 회원 100여명이 모인 가운데 청소년들의 자유발언 행사 등을 여는 것을 비롯해 이날 오후 대전 으능정이 거리, 부산 서면 쥬디스태화 구관 앞, 울산 롯데백화점 앞 등에서도 행사를 연다.

경찰은 이날 서울 시내에서 열리는 미 쇠고기 관련 집회에 대비해 7천500여명의 전·의경과 경찰관을 투입해 만일의 사태에 대비키로 했다.

(서울연합뉴스) 임화섭 기자 solatid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