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LG전자가 실적 호조세가 지속될 것이라는 기대감에 15일 사상최고가를 경신했다.

이날 오전 10시 53현재 삼성전자는 전날보다 1만원(1.36%) 오른 75만1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장중 최고가를 75만3000원으로 갈아치웠다. LG전자도 4% 가량 오른 16만2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LG전자도 장중 16만4000원까지 급등했다.

삼성전자와 LG전자의 강세는 양사 모두 각 사업부의 실적 개선에 따른 호조세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동양종금증권은 전날 삼성전자에 대해 전사적인 경쟁력 강화로 영업이익이 한단계 레벨업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매수 투자의견과 목표주가 90만원을 유지했다.

김현중 동양증권 애널리스트는 "삼성전자의 2008년도 매출액 및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21.0%, 59.5% 증가한 76조4000억원, 9조5000억원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순이익은 2004년도와 유사한 10조7000억원을 기록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 애널리스트는 상반기 메모리 반도체 사업부의 부진이 지속될 것으로 보이나 이를 제외한 전 사업부의 실적이 개선되고 하반기부터는 메모리 반도체 사업부의 실적도 뚜렷한 개선 추세가 나타날 것으로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의 2009년도 영업이익은 10조8000억원, 순이익은 역대 최고치인 12조100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김 애널리스트는 "삼성전자의 2000~2007년 연결기준 매출액(주력 사업부문 합계, 기타부문 제외) 연평균 성장률은 13.3%. 반도체 사업부를 제외하면 2005년 이후 꾸준한 수익성 개선이 이루어지고 있으며 2008년에는 반도체 사업부의 부진에도 불구하고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역대 최대 규모였던 2004년과 유사한 수준, 2009년에는 이를 상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삼성전자의 사업구조 상 일정 수준의 영업이익의 변동은 염두에 두어야 할 것으로 보이지만 2008년를 기점으로 영업이익 수준은 다시 한번 한 단계 레벨업될 것으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증권사들은 삼성전자의 실적 호조세 지속 뿐 아니라 LG전자도 실적 개선세를 이어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대우증권은 LG전자에 대해 2분기에도 최대 이익 달성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강윤흠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2분기 글로벌 영업이익은 전분기대비 18% 증가한 7130억원으로 예상된다"며 "본사 세전이익 기준으로는 1조원의 분기 실적을 달성하는 의미있는 모습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대신증권도 LG전자의 휴대폰 영업이익률이 2분기에도 13.6%로 예상되는 등 제품경쟁력 강화에 따른 출하량 증가와 수익성 호조가 동시에 나타나고, 특히 2분기에는 베이징 올림픽 특수로 디지털 가전과 디스플레이 부문의 이익증가도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또 PDP 모듈의 구조조정 가능성과 태양전지 사업에 대한 가시화가 예상되는 등 사업구조 변화도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