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진투자증권은 15일 홈플러스의 홈에버 인수와 관련 유통업계의 과점체제가 심해질 것으로 내다봤다.

홈플러스는 전날 이랜드리테일의 홈에버 매장 35개점을 1조9500억원(부채포함)에 인수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 증권사 유정민 애널리스트는 "이번 인수로 신세계 이마트의 독주체제 영향력은 축소될 것으로 보이며, 롯데마트의 추격전은 의미없게 되어 버렸다"면서 "하지만 유통업계의 M&A가 일단락된 것으로 보여 불확실성 제거라는 측면에서는 긍정적"이라고 전했다.

이번 인수로 할인점 업계는 1강 2중 1약의 4자체제에서 2강 1중의 3자체제로 굳어지게 됐다는 것.

이러한 구도 변화로 인해 과점 사업자끼리의 경쟁은 더욱 심화될 전망이지만, 그 동안 할인점 업계 내 끊이지 않았던 M&A설이 일단락 되면서 불확실성이 제거됐다는 평가다.

특히 3사 중심의 과점체제가 더욱 심화되면서, 제조업체에 대한 유통업체의 지배력은 더욱 강화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유 애널리스트는 "할인점 업계의 경쟁 심화 및 신세계 이마트 독주체제의 제동이 신세계에 부정적으로 작용할 수 밖에 없어 목표주가는 다소 하향조정이 불가피할 전망"이라며 "하지만 전일 주가 급락은 시장의 과도한 우려라고 판단되며 기존 '매수' 의견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한경닷컴 김하나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