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오후 발표된 삼성그룹 사장단 인사 내용 전해드렸습니다. 이제 취재기자로부터 이번 인사의 의미와 앞으로 삼성 경영구도 변화 전망을 들어보겠습니다. 한정연 기자! 이번 인사에 관심이 높았던 이유는 무엇보다도 '경영 쇄신'의 결과물이었기 때문이죠? 그렇습니다. 이번 사장단 인사는 삼성이 내놓은 경영쇄신 방안이며 이에 따라 인사 규모도 예상보다 큰 '중폭'으로 이뤄졌다고 삼성은 설명했습니다. 눈에 띄는 것은 이번 인사를 통해 '이건희 세대'로 분류되는 경영진들의 대거 자리에서 물러난 것입니다. 이건희 회장 퇴진과 함께 삼성의 2인자였던 이학수 부회장이 사퇴하기로 한데다 윤종용 부회장마저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면서 삼성 경영 2세대가 막을 내린 것입니다. 글로벌 삼성의 경영신화를 일궈온 2세대 경영진은 '회사가 안정되어 있기 때문에 지금이 후진을 위해 물러날 수 있는 적기'라며 후진을 위한 용퇴를 결정했다고 밝혔습니다. 이건희 세대가 물러남에 따라 삼성 후계구도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이건희 회장 외아들인 이재용 삼성전자 전무의 거취는 언제 결정이 납니까? 빠르면 이번주 금요일 아니면 다음주 초에 있을 후속 임원인사에서 이재용 전무가 어디로 갈지 결정됩니다. 이번 삼성그룹 인사로 삼성은 이건희 회장인 2세대 경영에서 3세대로 예정되어 있는 이재용 전무 경영체제로 넘어가는 과도기를 맞게 됐습니다. 당분간 이러한 2.5세대 경영체제는 이어질 전망인데요 이재용 전무의 경영능력을 평가받기 위한 기간이 5년 가량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입니다. 이재용 전무는 임원인사를 통해 '주로 여건이 열악한 해외 사업장에서 현장을 체험하고 시장을 개척'하게 되는데요. 이 전무는 브릭스 지역 현장을 담당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구체적으로는 중국 상하이 등이 거론되고 있지만 경영환경이 어려워지고 있는 중국 보다는 인도.베트남 시장으로의 가능성도 높습니다. 잠재력이 크고 최근 삼성전자의 인지도가 높아지고 있는 인도는 삼성의 TV공장과 휴대폰 공장이 있으며 현재 TV공장이 있는 베트남은 내년 휴대폰 공장 준공을 앞두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임원인사에서 이건희 회장의 장.차녀인 이부진 호텔신라 상무와 이서현 제일모직 상무보의 승진 여부도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2005년 1월 승진한 이건희 회장의 두 딸은 올해 승진 연한이 찬 상태입니다. 또 전략기획실 해체에 따른 대규모 임원급 연쇄 인사가 단행되며 삼성그룹은 이달 말까지 이뤄지는 조직개편을 통해 올해 하반기와 내년 경영을 본격적으로 준비할 예정입니다. 한정연기자 jyhan@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