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자동차산업의 중심지이자 새롭게 각광받고 있는 서해안권의 요충지인 충남 서산시 성연면 왕정ㆍ오사ㆍ일람ㆍ평리 일대 202만여㎡(61만평)에 건설되는 서산테크노밸리 조성사업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한화그룹과 서산시, 한국산업은행이 공동 출자하는 제3섹터 방식으로 설립한 ㈜⊥서산테크노밸리(대표이사 신현수)가 조성하는 이 첨단 복합도시가 완성되면 이 지역은 충남 및 서해안권 첨단 자동차산업 클러스터의 중심지로 부상하게 된다.

첨단 복합산업단지로 개발되는 서산테크노밸리는 산업시설만 꽉 들어차 있는 기존의 산업단지와는 크게 차별화된 모습을 보여주게 된다.

주거, 업무, 생산, 휴식기능이 어우러진 도시로 개발될 이 곳은 최적의 기반시설을 갖춘 산업시설,각종 커뮤니티와 다양한 문화시설을 갖춘 주거시설을 함께 갖춤으로써 자연생태도시이자 서산시의 배후도시로 자리 잡을 전망이다.

서산테크노밸리는 특히 이 지역의 특화산업인 자동차산업의 집적단지이자 주거 및 유통ㆍ상업ㆍ문화 등의 기능이 상호 유기적인 연계를 통해 시너지를 창출하는 복합산업단지로 개발될 예정이다.

이렇게 되면 이미 들어선 서산제1지방산업단지와 서산자동차전문단지 등 자동차산업과 관련된 단지들이 한 지역에 모여들게 돼 엄청난 시너지효과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1월 산업단지로 지정받은 뒤 현재 실시계획 수립 및 토지보상을 위한 작업을 진행 중인 서산테크노밸리는 서산시내와 국도 29호선 및 70호선과 인접, 서산IC를 통해 수도권 진입이 용이한 곳에 위치해 있는 등 좋은 입지조건을 갖추고 있다.

또 2009년 말 완공 예정인 대전~당진 간 고속도로를 통해 충청권의 중심부와도 연계할 수 있는 최적의 교통망도 강점이다.

서산테크노밸리는 당초 계획대로 5월 중 토지감정평가 완료 후 보상에 착수하고 상반기 중 충남도로부터 실시계획 승인을 받고 8월 공사에 착수, 곧이어 산업용지 분양을 시작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친환경 직주 근접형 첨단 복합도시로 꾸며질 이곳은 크게 네 가지 기능을 갖추게 된다.

우선 자동차 관련 기업 및 첨단연구시설들이 입주할 산업용지(83만8110㎡)와 산업지원시설(9060㎡)이 들어선다.

이어 대규모 근린공원과 생태하천으로 둘러싸인 쾌적한 주거시설(35만7240㎡)이 단지 남측에 자리 잡을 예정이다.

단지 남측에 자리 잡을 이 주거시설의 경우 입주기업인들 뿐만 아니라 인근 대산공단과 주변 산업단지에 부족하던 주거시설을 공급할 수 있을 뿐더러 당진 태안 등 인근의 주거수요도 흡수할 것으로 보인다.

또 산업용지와 주거용지를 지원할 상업 및 근린생활시설(4만1880㎡)은 어느곳에서나 접근이 용이하도록 단지 정중앙에 배치했다.

서산테크노밸리는 이 밖에 17%에 달하는 높은 녹지율을 확보해 기존의 산업단지 및 복합단지와는 차별화된 친환경 첨단단지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도시디자인도 기존에 볼 수 없었던 세련된 모습을 갖추게 된다.

우선 입주자들의 여가생활을 위한 중앙공원 등 단지 곳곳에 크고 작은 문화공간들이 들어선다.

또 보행동선을 살린 연도형 상가거리, 녹지축과 연결된 자전거 도로 등에도 다양한 디자인 요소가 고려된 아름다운 테마거리로 꾸며져 상업지구의 쇼핑시설과 함께 입주민들의 문화욕구를 충족시켜 줄 계획이다.

서산테크노밸리 신현수 대표는 "단지조성이 완료되면 지역경제 활성화에 엄청난 활력소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앞으로 300여개의 기업이 입주하게 되며 연 3조원의 매출과 약 1만8000여명에 달하는 고용효과도 함께 기대된다"고 밝혔다.

서산=백창현 기자 chbai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