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은행은 지역민과 함께하며 발로 뛰어야 급변하는 국제 금융환경에서 살아남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때문에 지역사회에 대한 봉사 및 공헌활동을 매우 중요하게 여기고 있습니다"

이장호 부산은행장은 15일 "은행이 지역민과 함께 뛰다 보니 하루 24시간이 모자랄 지경"이라며 "앞으로 부산과 울산ㆍ경남지역의 시민들에게 행복을 줄 수 있도록 더욱 다양한 봉사활동을 펴나가겠다"고 밝혔다.

부산은행은 지역에서 봉사활동을 가장 많이 하는 기업으로 꼽힌다.

기업과 지역사회는 상호 밀접하게 작용하는 불가분의 관계로 변화되어 가고 있기 때문이다.

"물고기가 물을 떠나서는 살 수 없듯이 지역은행은 지역에 완전히 뿌리내리지 않고서는 장기적인 생존을 기약하기 어렵죠.지역에 뿌리를 둔 향토 은행인 부산은행은 지역 밀착 경영으로 지방은행 고유의 경쟁력을 확보하고 지역사회 공헌활동을 통해 지역과 하나 돼 함께 성장하고 발전해야 합니다"

지속적 기업으로 성장ㆍ발전해 지역사회와 지역경제에 든든한 버팀목이 돼야 은행도 살고 지역도 살 수 있다는 것이다.

이 행장은 올해의 경영 화두를 '수적천석(水適穿石)'으로 정했다.

'작은 물방울이라도 끊임없이 떨어지면 바위를 뚫는다'는 뜻.작은 노력이라도 끈기있게 계속하면 큰 일을 이룰 수 있다는 것이다.

"부산은행은 오래 전부터 많은 사회공헌활동을 해왔지만 이제서야 만나는 사람들이 '부산은행이 좋은 일을 많이 하네요'라는 말을 합니다.

사실 은행에서 좋은 일 많이 한다고 예금과 수익이 급증하지는 않습니다.하지만 끊임없는 노력으로 지역사회와 하나가 된다면 고객은 지역은행에 대해 애정을 가질 것으로 확신합니다."

그는 올해도 봉사활동을 대폭 강화하고 있다.

봉사활동을 해보니 갈수록 임직원들이 지역과 직장에 대한 애정을 보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우선 장학문화재단의 출연금을 100억원으로 늘려 지역을 위해 실질적인 역할을 할 계획이다.

지역사회공헌 사업은 기업의 사회적 책임이라는 기본 방향에 맞추어 한 단계 높게 체계적으로 수행할 계획도 준비 중이다.

이 행장은 지난 1일 근로자의 날을 맞아 금융계에선 유일하게 노동부로부터 동탑산업훈장을 수상했다.

2007년 6월 업계 최초로 정규직의 그해 임금을 동결하는 대신 7급 직제를 신설해 비정규직을 정규직으로 전환하는 등 노사 화합을 이룬 점이 높은 점수를 받았다.

이후 국민은행 씨티은행 광주은행 등이 이 사례를 검토하는 계기가 됐다.

이 행장은 "노사는 대립이 아니라 상생의 동반자"라며 "이번 훈장 수상은 임직원을 포함한 은행의 노력과 지역민들과 고객의 지역은행 사랑 덕택"이라며 더욱 경쟁력을 갖춘 강한 은행으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