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주식시장 활황에 힘입어 국내 보험사들의 순이익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14일 금융감독원이 내놓은 'FY07 보험회사 경영실적분석(잠정)'에 따르면 손해보험사들은 지난해 주가상승에 따른 자산운용 수익 증가와 자동차보험 손해율 하락이 맞물리면서 전년대비 54% 증가한 1조6278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습니다. 회사별로는 삼성화재 등 21개사가 흑자를 기록했고, 흥국쌍용, 교보악사, 다음, AIG, 현대하이카, 미쓰이, 젠워스 등 7개사가 적자를 기록했다. 손보사 보유보험료는 32조8149억원으로 전년(28조1580억원)보다 16.5%(4조6569억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장기보험과 자동차보험의 보유보험료가 각각 2조8487억원(20.0%), 1조1024억원(12.4%) 증가해 전체 보험료수입 증가를 이끌었습니다. 보험종목별 시장점유율은 장기보험과 자동차보험이 각각 52.2%와 30.5%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대형사의 시장점유율이 67.0%에서 65.9%로 1.1%포인트 하락한데 비해 중소형사는 장기보험의 방카슈랑스 판매실적 증가로 18.2%에서 19.1%로 0.9%포인트 증가해 대조를 이뤘습니다. 손보사 전체 손해율은 전년보다 2.6%포인트 하락한 75.6%를 기록했으며 이중 자동차보험의 손해율은 72.7%로 전년의 78.7%에 비해 6.0%포인트 하락했습니다. 운용자산이익률은 5.5%로 전년의 5.3%보다 0.2%포인트 증가했으며 ROA도 당기순이익의 증가로 인해 전년보다 0.7%포인트 상승한 2.7%를 기록했습니다. 생명보험회사의 경우는 지난해 주가상승으로 자산운용 수익이 늘어나면서 전년대비 7.5% 증가한 2조942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습니다. 생보사들은 삼성생명 등 18개사가 흑자를 기록했고 PCA, 뉴욕, 메트라이프, 하나생명이 적자를 기록했습니다. FY07 생보사 수입보험료(특별계정 포함)는 74조9399억원으로 전년(66조4549억원) 보다 12.8%(8조4850억원) 증가했습니다. 금감원은 "변액보험 수입보험료가 20조4313억원으로 전년의 14조1,500억원보다 44.4%, 6조2813억원 증가한 데 기인한다"고 설명했습니다. 대형사의 시장점유율은 전년의 62.3%보다 5.5%포인트 하락한 56.8%로 FY05 65.8%, FY06 62.3%에서 지속적인 하락 추세를 보인 반면 중소형사와 외국사의 시장점유율은 각각 3.2%포인트, 2.3%포인트 상승한 21.8%와 21.4%를 기록했습니다. 다만 자산운용자산이익률은 5.9%로 전년의 5.8%보다 0.1%포인트 증가했으나 ROA는 전년의 0.8%보다 0.1%포인트 하락한 0.7%를 기록하는데 그쳤습니다. 보험금 지급률은 2000~2002년사이 판매한 고금리 저축성 상품의 만기도래로 만기보험금 지급이 늘면서 전년의 56.6%보다 10.0%포인트 상승한 66.6%를 기록했습니다. 한편 3월말 현재 생보사의 평균 지급여력은 일부 생보사의 자본확충과 당기순이익 증가에 따른 지급여력금액 증가에 힘입어 239.7%로 전년말의 232.9%보다 6.8%포인트 상승했습니다. 박병연기자 bypark@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