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가 주요 산유국인 이란이 감산 예상과 선진국의 정제유 공급이 줄었다는 소식 등으로 공급 차질 우려가 커지면서 배럴당 127달러에 육박했습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6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1.57달러(1.3%) 오른 배럴당 125.80달러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WTI는 이날 전자거래에서 배럴당 126.98달러까지 올라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런던 ICE 선물시장의 북해산 브렌트유도 1.15달러(0.9%) 오른 배럴당 124.06달러로 마감했습니다. 이날 유가는 석유수출국기구(OPEC) 2위 산유국인 이란이 감산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국제에너지기구(IEA)가 선진국의 3월 정제유 공급이 감소했다고 밝혀 난방유 가격 등이 급등하면서 상승세를 보였습니다. 이란 반관영 파르스 통신은 "이란이 다음달 일일 40만∼100만 배럴 정도 감산할 예정으로 정확한 감산량이 곧 공식 발표될 것"이라고 보도했습니다. 이에 대해 노자리 이란 석유장관은 "감산 결정을 아직 검토되지 않았고 내려진 결정도 없다"고 말했지만, 마무드 아마디네자드 이란 대통령은 콘퍼런스콜에서 "감산 제안이 나왔고 전문가들에 의해 검토되고 있다"고 말했다고 블룸버그 통신은 전했습니다. 권순욱기자 swkwon@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