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신탁운용은 정권교체와 함께 정치적 안정성과 경제적 성장성이 부각되고 있는 대만에 투자하는 주식형 펀드를 13일 출시했다고 밝혔다.

한국운용 한규성 글로벌운용팀장은 "이 펀드 투자자산의 70%는 사업분석을 통한 업종 대표주에, 30%는 환경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하는 전략종목에 투자될 예정"이라며 "특히 신정부 출범에 맞춰 중국 본토와의 관계 개선에 따른 수혜수로 예상되는 항공, 여행, 부동산, 금융관련주가 집중 투자대상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만 가권지수는 총 678종목으로 구성돼 있으며, 724조원 규모다. MSCI이머징마켓 내에서 약 11.37%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한국투신운용은 "대만 증시는 과거 정치적 불확실성 등으로 2003년 이후 아시아 국가 중 가장 낮은 수익률을 기록하며 올 3월 기준 PER 12배, PBR 1.9배로 역사적 저평가 국면에 있지만, 주요 투자사업이 기술개발 투자와 전자제품 수출 등 외부지향형 경제체제를 바탕으로 하고 있어 글로벌 경기회복으로 인한 IT 산업 재조명시 큰 수혜가 기대되는 시장"이라고 설명했다.

여기에다 금융,부동산 건설 등 내수시장의 확대로 산업구도의 안정성을 높이고 있어 향후 성장이 기대된다는 분석이다.

한국운용은 시장에 탄력적 대응하기 위해 한국증권 홍콩법인 내에 다년간 중국 및 아시아시장의 운용경험이 풍부한 알버트 응 (Albert NG) 홍콩자산운용 CIO가 펀드운용을 담당하게 하고, 한국운용 글로벌운용본부에서 관리하게 된다.

'한국 타이완 주식형 펀드'의 벤치마크는 대만가권지수(TAIWAN TAIEX INDEX)*90%이고, 총 보수는 ClassA연 1.878%(선취판매 수수료 입금액의 1% 별도), ClassC 연 2.778%다. 환매수수료로 Class A는 30일 미만 이익금의 70%, 90일 미만 이익금 30%을 떼고 Class C 90일 미만 이익금의 70%를 부과한다.

한국증권과 SC제일은행 전 영업점을 통해 가입할 수 있으며, 한국운용은 판매회사 펀드 담당자를 대상으로 대만 시장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한 시장전망 세미나를 14일 서울 프라자호텔에서 개최한다.

한경닷컴 문정현 기자 m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