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포트] 정종환 장관, 대운하 여론몰이 시동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국토해양부가 한반도 대운하 추진을 위한 여론 형성에 나서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미국 쇠고기 수입에 대한 여론 관리 능력으로 볼 때 대운하에 관한 우호적인 여론 형성이 쉽지만은 않아 보입니다. 안태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정종환 국토해양부 장관이 대운하 추진 의지를 거듭 드러냈습니다.
다만 들끓고 있는 여론을 의식해 "정치적 쟁점이 아닌 물 관리와 이용 측면에서 접근해야 한다"며 추진 방향만 바꿨습니다.
정종환 장관은 또 "대운하의 기본은 강을 열어 물을 확보하고, 열린 공간을 제대로 활용하는 데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운하를 물 문제부터 시작하며 생각해 보자는 것이다. 물을 이용하는 문제니까 그 과정에서 물류나 관광 또 여러가지 지역 개발 문제와 연계되니까"
대운하 참여업체에 주변 지역 개발권 등 인센티브를 주는 것과 관련해선 "아직 논의 단계라 확정된 게 없다"며 즉답을 피했습니다.
결국 대국민 설득차원에서 접근 방향만 바꿨을 뿐 기존 계획대로 대운하를 추진하겠다는 얘기입니다.
하지만 최근 여론 추이를 지켜봤을 때 설득이 쉽지 않아 보입니다.
한반도운하 백지화 국민행동본부에 따르면 국민의 70% 이상이 대운하 계획에 반대하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또 대운하 추진과 관련, 정부의 오락가락하는 태도에 쇠고기 수입 문제까지 겹쳐 정부에 대한 신뢰가 걷잡을 수 없이 추락하고 있습니다.
지난달 청와대에서 열린 국정과제 보고회에서 200개에 가까운 국정과제 가운데 대운하는 포함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정종환 장관은 지난달 28일 국회에서 "민자사업 제안에 대비해 각종 조사와 사업 절차를 검토하고 있다"며 사업 추진을 공식 선언해 혼란을 부추긴 바 있습니다.
WOW-TV NEWS 안태훈입니다.
안태훈기자 than@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