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복지가족부 '빅 3' 산하기관인 국민연금공단과 건보공단 등 기관장 공모에 학계와 정치권 후보들이 대거 지원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양재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금융공기업 최고경영자(CEO)에 대한 재신임 인사가 마무리됨에 따라 다른 공기업 기관장 인선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이 가운데 보건복지가족부 산하단체인 국민연금과 건강보험공단, 국민건강보험심사평가원 등 이른바 산하단체 '빅3'의 경쟁율은 평균 10대 1로 나타났습니다. 국민연금은 이사장 공모에 9명이 지원한 가운데 건보공단은 12명, 심평원은 10명, 국립암센터 원장 자리에는 3명이 지원했습니다. 정부가 정권교체의 전리품으로 인식되는 기관장 자리에 낙하산 인사를 배제하는 등의 원칙을 밝히자, 지원자들이 문전성시를 이뤘습니다. 각 기관은 이번 공모를 위해 기관장과 임원추천위원회를 구성, 진행해 왔으며, 후보자의 심사를 거쳐 최종 임명은 장관의 제청을 거쳐 대통령이 결정합니다. 농림수산식품부 산하단체 가운데 관심을 끄는 곳은 임기가 만료된 한국마사회 회장 자리로 후임 인선이 치열할 전망입니다. 농어촌진흥공사와 농수산물유통공사 사장 등은 아직 임기가 남아 있지만, 전 정부에서 임명된 사장들에 대한 재신임 변수가 남아 있습니다. 농협중앙회와 수협중앙회 회장은 지난해 조합장들의 투표로 선출됐기에 잔여 임기가 남아 있는 상탭니다. 이번 공기업과 공공기관 인사에 대해 학계 등에서는 정부 산하단체와 기관들이 경영의 일관성을 유지하기 위한 프로그램을 만들어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중입니다. '기관장 탄핵'이라고 불릴 만큼 새 정부 들어 전 정부에서 임명된 기관장들은 감사원 감사와 퇴임 압력에 좌불안석하며 일손을 놓았던 게 사실입니다. KT와 포스코, KT&G 등 민영화된 공기업들도 CEO 선임과 연임 때마다 정치권·정부 등으로부터 받는 압력이 높다는 점에서 새로운 변화가 필요한 시기입니다. WOW-TV NEWS 양재준입니다. 양재준기자 jjyang@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