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종합자산관리계좌(CMA)가 사상 처음으로 30조원 돌파를 목전에 두고 있다.

CMA는 주식이나 펀드 등으로 옮겨갈 대기성 자금이라는 측면에서 증시 수급에 긍정적인 영향이 기대된다.

7일 증권업협회에 따르면 지난 4월25일 기준 CMA 잔액은 29조3447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런 추세라면 지난달 말에는 30조원을 무난히 넘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작년 1월 10조원을 넘어선 CMA 잔액은 6개월 만인 지난해 7월 20조원을 돌파한 데 이어 이번에 30조원을 넘보고 있다.

올 들어선 지난 1월 연초 자금 수요에 따라 작년 말(27조1779억원) 대비 소폭 감소했으나 2월부터 3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오고 있다.

계좌 수도 지난해 초 144만개에서 1월에는 500만개로 불어났고 지난달 25일엔 585만개에 달했다.

증협 관계자는 "한화증권 등 일부 증권사를 제외하면 CMA 계좌에서 바로 주식을 살 수 있는 건 아니지만 이 자금이 주식이나 펀드로 이동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고객예탁금이나 주식형펀드도 증가 추세다.

주식 매수 대기자금인 고객예탁금은 지난 6일 기준 10조7080억원에 달했다.

올 최고치였던 지난달 28일 11조2382억원보다는 소폭 줄었으나 3월20일 최저치(8조9632억원)보다는 1조7448억원 불어났다.

주식형펀드(2일 기준) 역시 지난달 25일 이후 나흘 연속 증가한 139조3192억원으로 140조원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서정환 기자 ceose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