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시장이 대장주 NHN의 급락으로 650선을 내주며 이틀째 하락했다.

7일 코스닥지수는 전일대비 7.29P(1.12%) 내린 645.62P로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지수는 밤사이 뉴욕 증시에서 MS가 야후 인수 협상을 재개해 기술주가 오름세를 보였다는 소식과 함께 출발했다. 장 초반 소폭 등락하던 지수는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세가 커지며 하락으로 방향을 잡았다.

외국인은 580억원 순매도, 기관은 555억원 순매도했다. 이를 개인이 1019억원 규모로 순매수했지만 역부족이었다.

이날 코스닥의 약세는 대장주 NHN 부진의 영향이 컸다. 8.89% 급락하며 10조원대였던 시가총액이 9조9000억원대로 밀려나기까지 했다.

NHN은 지난 6일 사상최대 1분기 실적을 발표했으나 향후 실적에 대한 우려감이 제기된 상황이다. 여기에다 정부가 소위 ‘광우병 괴담’에 대해 적극 조사하겠다고 밝힘에 따라 인터넷포털사이트에 대한 규제 우려까지 겹쳤다.

다른 인터넷주들도 동반 약세였다. 다음이 4.09%, SK컴즈가 3.37%, CJ인터넷과 KTH가 1%대 하락했다. 전날 공정위로부터 지주회사 요건 충족 통보를 받은 인터파크는 7.16% 올라 대조를 이뤘다.

이날 첫 상장된 예스이십사는 장 초반에는 강세를 보이다 하한가로 마감했다.

위지트는 대규모 유상증자를 결의해 하한가로 추락했다.

LG디스플레이에서 지분투자를 결정한 아바코가 상한가를 기록했다.

조류인플루엔자(AI) 및 광우병 우려 등으로 인한 수산주의 강세로 신라수산은 이틀째 상한가를 보였다.

호실적으로 조선기자재주들의 주가 흐름이 좋았다. 이날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을 발표한 성광벤드가 4.35%, 태광이 5.14% 올랐다. 최근 강세였던 태웅은 차익 매물이 나오며 15일 만에 2.7%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혼조세였다.

메가스터디는 보합, 하나로텔레콤은 2% 올랐다.

서울반도체와 평산이 강보합을 기록했고, IT주들의 강세에 따라 부품업종에 대한 관심이 커지는 가운데 반도체 부품업체 주성엔지니어링이 7.56% 상승했다.

코미팜은 1.21%, 키움증권포스데이타는 약보합이었다.

이날 코스닥시장에서는 상한가 14개 종목을 포함해 388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7개 종목을 포함해 533개 종목이 하락하며 하락종목이 상승종목을 압도했다.

한경닷컴 이혜경 기자 vix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