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랍에미리트연합(UAE) 두바이의 지난 한 해 식품 가격이 정부가 발표한 공식 인플레이션율을 크게 넘어섰고 2015년까지 이 오름세가 계속될 것이라고 두바이 상공회의소가 6일 밝혔다.

두바이 상공회의소가 이날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1ㆍ4분기∼올해 1ㆍ4분기 두바이 시민이 주식으로 삼는 10개 식품의 소매 가격 상승폭을 조사한 결과 9.7∼57.7%까지 상승했다.

이는 UAE 정부가 19년 만에 최고치라고 발표한 2006년 인플레이션율 9.3%를 훨씬 웃도는 수치다.

상공회의소는 국제적인 식량 가격 상승과 달러화 약세에 따른 식량 수입가격이 올라간 것을 원인으로 들면서 두바이는 2015년까지 주요 식품의 가격이 계속 오를 것이라고 경고했다.

상공회의소가 조사한 식품의 종류별로 살펴보면 밀가루가 57.7%로 가격 상승률이 높았고 계란(48.6%), 쌀(43.0%), 빵(33.8%), 분유(33.0%), 파스타(30.0%), 식용유(29.8%) 등이 뒤를 이었다.

같은 밀가루라도 상표에 따라 160% 이상 오른 경우도 있었다고 상공회의소는 설명했다.

(두바이연합뉴스) 강훈상 특파원 hska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