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부터 3개 은행과 7개 증권사에 대한 금융감독원의 금융실명제법 위반 조사가 시작된 가운데 당국은 삼성특검이 통보한 1천200여개의 계좌 이외에 대해서도 조사를 확대할 계획입니다. 삼성그룹에 또 다시 비상이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최진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금융감독원은 지난 2일부터 1천200여개의 삼성 차명계좌가 개설된 금융회사에 대한 서면조사를 시작했습니다. 지난달 22일 특검에서 넘겨 받은 차명계좌 자료와 대조가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감독원은 대조작업이 끝나는대로 10여개 금융회사에 대한 현장조사에 들어갈 예정입니다. 금융실명제법과 혐의거래 보고의무 위반여부에 조사의 촛점이 맞춰지면서 금융권은 좌불안석입니다. 하지만 당국은 조사범위를 확대해 삼성에게도 칼날을 겨눌 태세입니다. (CG1) (녹취) "특검에서 통보 받은것 이외에도 조사가 이뤄지나?" "검사과정에서 다른 이상한 것이 있으면 봐야하기 때 문에 거기(실명제법 위 반)에 국한되지 않는다. 그것을 위주로 하지만 필요하다면 (조사)한다." (CG2)(삼성특검 차명계좌-재산 수사결과) 차명계좌 명의인원 : 486명 차명 계좌수 : 1,199개 보유주식 : 삼성전자,삼성생명 차명 자산: 4조5천373억원 특검이 밝혀낸 차명계좌와 자산 이외에도 수상한 거래에 대해서는 조사를 하겠다는 뜻입니다. (S1)(감독원, 삼성특검 협조 경험) 실제로 감독원은 삼성특검의 요청으로 지난 2월말 삼성 전현직 임원 명의의 차명의심계좌를 파악하고 이들이 미공개정보를 이용해 주식매매를 했는지 조사한바 있습니다. 이처럼 감독당국이 특검수사 결과와 상관없이 전방위 검사 카드를 내비치면서 삼성에는 또 다시 비상이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S2)(삼성 사장단 인사부터 영향 받을듯) 특히 빠르면 이번주로 예정된 삼성 사장단 인사에도 어떤 방식으로든 영향을 미칠 전망입니다. 황태선 삼성화재 사장과 배호원 삼성증권 사장의 사임이 결정되었지만, 조사결과에 따라서는 계열사 임원들의 추가 위법사실이 드러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S3)(영상편집 신정기) 삼성측은 이와 관련해 감독원의 조사범위 확대 방침과 관련해 아는바 없다고 밝혔습니다. WOWTV NEWS 최진욱입니다. 최진욱기자 jwchoi@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