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 상승을 투자에 활용하려면 에너지 펀드보다는 자원부국 펀드에 관심을 가지는게 적절해 보입니다. 최은주 기자입니다. 지난 6개월간 서부택사스산유(WTI)는 20% 이상 가격이 올랐지만 에너지 펀드는 손실을 봤습니다. 글로벌 주가지수가 하락했기 때문입니다. 에너지펀드는 유가보다는 글로벌 증시 상황에 더 큰 영향을 받기 때문에 고유가 시대 전략이 되기 어렵습니다. 오히려 브라질과 중동, 아프리카와 같이 유전을 보유한 자원부국에 투자하는 펀드가 유가 상관성이 높아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인터뷰] 이병훈 대우증권 자산관리컨설팅연구소 파트장 "에너지 관련 종목이나 인덱스에 투자하는 펀드는 에너지 가격 상승보다 주식시장 영향을 더 받습니다. 유가나 원자재 가격 상승 수혜를 보려면 에너지 자원부국 펀드에도 관심을 둬야 합니다." 일반적인 기대와 달리 에너지펀드가 유가 상승분을 반영하지 못하는 이유는 크게 두가집니다. 첫째는 에너지에 직접 투자하는 것이 아니라 에너지 관련 기업에 투자하면서 증시 상황에 더 큰 영향을 받는다는 점입니다. 유가가 오르더라도 에너지 관련 기업 주가는 하락할 수 있다는 점이 두번째 이유입니다. 실제로 세계적인 석유 회사인 BP와 엑슨모빌은 지난 2월과 3월 유가 강세에도 주가는 횡보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고유가에 베팅을 하려면 증시보다는 유가와 상관성이 높은 투자처를 찾는 게 우선입니다. 증시 상관성이 낮다는 점은 동시에 분산 투자의 대안을 제공하기도 합니다. WOW-TV NEWS 최은주입니다. 최은주기자 ejchoi@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