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미국 FOMC가 금리인하를 단행하면서 향후 통화정책 방향을 중립으로 선회했습니다. 이에따라 국내 금리와 주식시장에는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데요. 전준민기자와 함께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앵커1) 지난주 미국 FOMC이후 금리인하 사이클이 멈출 것이란 의견이 많은데? 미 FRB가 지난해 9월부터 숨가쁘게 펼쳐온 기준금리 인하 행진을 일단 멈추고 당분간 경기상황을 관망할 뜻을 내비쳤다. CG1) 5.25% -> 2.00% (7번째 인하)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로 금융시장 경색과 경기침체 위기가 본격화된 지난해 9월 중순이후 7번째 금리 인하로, 이 기간 무려 3.25%포인트가 인하됐는데요. FOMC는 지난주 통화정책 성명서에서 통화정책을 중립으로 전환할 의사를 시사함에 따라 숨가쁜 금리인하 행진은 일단 멈출 공산이 커졌다. 하지만 GDP 성장률등 여전히 경기침체 기조가 뚜렷한만큼 추가 금리인하를 완전히 차단한건 아니다. 당분간 금리는 동결된 상태가 지속된 채 추가 인하 여부는 경제지표에 의해서 좌우될 가능성이 크다는 게 대다수 전문가들 의견이다. 이번 미국의 금리인하와 통화정책 방향에 대해서 전문가들 의견은 어떤가? 결국 FRB의 금리인하에 대한 중립적인 의견은 향후 탄력적인 정책을 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되고 있다. 경기둔화에 대한 우려에서 심각한 부분은 이미 제거됐다고 보고, 금융불안이 더 심화되지 않는다면 당분간 '동결'이 예상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CG2) *SK증권 - 금리인하 사실상 마지막 - 정책효과 주시 의미 *대신증권 - 경기전망 확신 필요 *대우증권 - 금리인하폭 제한적 *메리츠증권 - 미국 정책변화 확인 SK증권은 미국 FOMC의 금리인하와 관련해 단기적으로 이번 금리인하가 사실상 마지막이라고 평가했다. 미국 경제가 최악의 상황에서도 성장을 유지하고 있는 데다 물가 상승 압력이 높아지고 있다는 점 등을 고려할때 금리인하는 당분간 없을 것으로 전망했다. 그동안 과감한 금리인하와 유동성 공급을 단행한 만큼 적극적 개입보다는 시간을 가지고 정책효과를 지켜보겠다는 의미로 해석되고 있다. 대신증권은 금리인하 폭이 시장의 예상대로 단행됐지만 금리인하 사이클의 종료에 대한 시그널이 명확하지 않다는 점에서 경기전망에 대한 확신이 더 필요하다고 평가하고 있구요. 대우증권은 경기가 앞으로 더 악화되면 추가로 1∼2차례 정도 금리를 더 인하할 가능성도 없진 않지만 그동안 진행돼왔던 공격적인 금리인하 보다는 인하폭이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했다. 또 메리츠증권의 경우 현재 금융불안에 대한 불확실성 요소가 완전히 제거된 상황이 아니라는 점에서 향후 금리인하후 미국 정책에 대한 변화를 확인하는 절차가 필요하다고 조언하고 있다. 결국 미국의 공격적 금리인하 사이클 종료 여부에 대한 논란은 차기 FOMC가 열리는 6월까지 계속될 것으로 전망되고있다. 미국의 추가 금리인하 여파로 5월 금통위에 대한 관심이 더 높아지고 있는데. 현재 어떤가? 5월 기준금리를 결정하는 금통위가 이틀 앞으로 다가왔다. 현재 주요변수인 국내 경제 지표와 미국의 FOMC결과가 나온 상태라 시장의 관심은 더욱 금통위로 쏠리고 있는데요. 과연 기준금리를 내릴까?하는 부분에 대해선 새로 드러난 국내외 변수들을 짚어볼 필요가 있다. CG3) *부정적 - 물가불안 여전 - 소비자물가 4.1% 상승 (목표치 5개월째 상회) - 4개월 평균물가 3.9% 우선 금통위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변수중 하나인 소비자물가가 지난4월 4.1%로 예상보다 훨씬 높게 나왔다. 한은은 3월 3.9%가 올해 최고치라고 평가하고 4월부터는 낮아질 것으로 예상했던 만큼 5월 금리인하 가능성도 없지 않았다. 하지만 소비자물가가 한은의 목표치 3.5%를 5개월째 넘어섰고, 최근 4개월 평균물가도 3.9%로 높게 나오면서 인하 가능성에 찬물을 끼얹었다라는 평가다. CG4) *부정적 - 국제유가 급등 - 국제곡물가 최고가 (쌀,밀등) - 원달러환율 상승 여기다 엎친데덮친격으로 물가에 치명적인 영향을 주는 국제유가와 쌀,밀등 국제 곡물가가 사상최고치를 기록중이구요. 수입물가 상승을 유발하는 원달러환율도 1000원대를 넘어서면서 금리인하에 제동을 거는 요인으로 꼽힌다. 하지만 금리인하 가능성도 여전히 배제할수 없다고 하는데? 일단 이성태 한국은행 총재가 지난 금통위에서 경기하락을 우려, 통화정책 방향을 완화쪽으로 바꾸면서 금리인하에 대한 가능성을 시사했다. CG5) *긍정적 - 한은총재, 인하 가능성 시사 (통화정책 완화 선회) - 새 금통위원 3명 합류 - 정부, 조기 금리인하 기대 또 5월 금통위부터 친 MB성향이 강한 새 금통위원 3명이 합류해 금리결정에 영향권을 행사하고 있다는 점도 금리인하 가능성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기획재정부 역시 추가경정예산 편성이 한나라당의 반대로 일단 좌절된 이후에 경기하강국면을 강조함에 따라 한국은행이 조기에 금리를 내려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런 상황을 종합해 보면 5월 금통위가 기준금리를 내려야 할 필요성과 동결해야 될 이유가 팽팽히 맞서고 있다. 마지막으로 경제전문가들은 동결과 인하에 대해 어떤 의견을 갖고 있는지? 경제 전문가들은‘정석대로 하자.’는 쪽과 ‘부양정책이 필요하다.’는 쪽으로 나뉘고 있다. CG6) *삼성경제연구소 - 경기하락 신호 - 조기 금리인하 필요 *LG경제연구원 - 경기 혼조세 지속 - 물가안정 확인 필요 삼성경제연구소는 경기하락 신호가 여기저기서 터져나오는 만큼 내수 활성화를 위해 금리인하는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이에반해 LG경제연구원은 유가와 내수 불안에도 수출은 호조세를 보이고 있는등 경기가 혼조양상을 띄고 있다는 점에서 물가안정이 확인된 이후에 금리인하가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금리인하는 한번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계속적으로 내린다는 신호로 인플레이션 속에서는 신중하게 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결국 금리인하 필요성에 대한 공감대가 확산되고있는 가운데 그 타이밍을 언제로 정할지가 주 관심사안이다. 전준민기자 jjm1216@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