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발 호재에 코스피 지수가 이틀 연속 상승하며 1850선에 바짝 다가섰다.

2일 코스피는 전거래일 대비 22.80P(1.25%) 오른 1848.27P로 짧았던 한 주를 마감했다.

美 연준이 연방기준금리를 0.25%P 인하한 가운데 뉴욕 증시가 급등세를 보이면서 국내 증시에도 숨을 불어넣어줬다.

개장 직후 1850선을 넘어서기도 한 지수는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수에 힘입어 견조한 흐름을 이어나갔다.

개인 투자자들은 이날 2101억원 어치 주식을 내다 팔았지만,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242억원과 611억원 순매수를 기록했다.

선물 외국인들이 이틀 연속 대규모 매수에 나선 가운데 프로그램으로 2050억원의 매수세가 유입됐다.

유통을 제외한 대부분의 업종이 상승했다. 운수장비와 전기가스, 전기전자 등의 오름세가 상대적으로 두드러졌다.

삼성전자가 3% 가까이 오르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했고, 외국계 창구로 매수세가 유입된 하이닉스도 큰 폭으로 뛰었다. 삼성SDI와 삼성테크윈 등 다른 삼성 계열 IT주들도 선전했지만 LG디스플레이와 LG전자는 부진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 중에서는 국민은행과 신한지주, 우리금융 등 은행주들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현대중공업대우조선해양, 현대미포조선, 삼성중공업 등 조선주들도 일제히 뜀박질했다.

이 밖에 현대차가 신고가 행렬에 동참했고, POSCO와 한국전력, SK텔레콤 등도 강세를 시현했다.

정부의 에너지 공기업 대형화 계획이 전해지면서 한국가스공사가 8만원대로 올라섰다. 쌍용차는 4월 판매 부진에도 불구하고 자산주로서의 매력이 부각되며 7% 가까이 급등했고,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7배 가까이 늘어났다고 공시한 동일산업은 신고가를 경신했다.

이수화학도 실적 호조를 배경으로 가격 제한폭까지 올랐다. 샘표식품은 마르스1호펀드가 보유 지분을 늘렸다는 소식에 상한가로 직행했다.

반면 1분기 적자로 돌아섰다는 소식에 S&T모터스는 거래량이 폭증한 가운데 52주 신저가로 추락했다. 영업손실을 기록한 휘닉스컴 역시 약세를 면치 못했다. 신세계현대백화점 등 유통주들의 약세가 이어졌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주식값이 오른 종목은 상한가 11개를 포함 487개였다. 하락 종목 수는 289개.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