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처드 웨커 외환은행장이 HSBC와 론스타 간 매매계약 연장발표 이후 외환은행의 장기적 성장을 위해서는 HSBC가 최선의 선택이라는 입장을 거듭 밝혔습니다. 웨커 행장은 "다른 국내 은행들이 외환은행 인수에 관심 가지고 있는 것을 알고 있다"며 "하지만 은행 입장에서 영속적인 장기발전을 위해서는 국민은행, 하나은행보다는 HSBC가 최선의 대안"이라고 밝혔습니다. 지분을 51%만 매각하는 것에 대해서는 "국내 은행이 외국계 은행에 피인수된 사례를 볼 때 다른 은행은 지분 100%, 브랜드 자체를 인수했지만 HSBC는 51%만을 인수해 외환은행의 고유 브랜드와 정체성을 유지하게 됐다"며 "은행 발전에 바람직한 방향"이라고 말했습니다. 웨커 행장은 "HSBC가 외환은행을 인수하게 되면 선진 금융역량을 도입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외환은행이 국내은행으로 해외시장에서 글로벌 역량을 더욱 부가할 수 있는 점에서 매우 바람직한 딜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기존 HSBC와 론스타간 체결된 계약은 일방이 해지하지 않으면 굳이 연장하지 않아도 유지가 되는 것임에도 이같이 연장 발표를 한 것에 대해서는 "발표를 안할 경우 '계약이 언젠가 파기될 것'이라는 시장의 억측이 일어날 가능성을 고려했고, 진행상황 전달, 이번 계약에 대한 양측의 확고한 의지 표명 측면에서 발표하게 됐다"고 설명했습니다. 기한 내 금융위원회의 인수 승인이 나지 않거나 론스타를 둘러싼 법적 불확실성이 해소되지 않을 가능성에 대해서는 "그런 상황이 오지 않기를 희망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이번 계약에 대해서 대부분 직원들이 매우 긍정적인 계약이라는 데 동의하고 있다"며 "HSBC에 인수되면 좀 더 나은 은행이 될 거라는 데 인식을 같이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채주연기자 jychae@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