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들은 28일 청와대 민관합동 회의에서 지난해 75조5000억원보다 26%가량 늘어난 95조6311억원의 올해 투자계획과 8만여명의 신규 채용계획을 제시했다.

이날 삼성그룹은 올해 사상 최대 규모인 27조8000억원을 투자키로 했다고 밝혔다.

삼성그룹의 올해 투자액은 지난해 22조4000억원에 비해 24.1% 늘어난 규모다.

이수빈 삼성생명 회장은 회의에서 "삼성은 대졸 신입사원 7500명을 포함해 총 2만500명의 인력을 신규 채용키로 했다"고 말했다.

채용규모는 지난해(1만6000명)보다 28% 가량 늘렸다.

삼성은 대대적인 투자를 통해 지멘스와 휴렛팩커드에 이어 전자업계 세계 3위 수준인 매출 랭킹을 3년 안에 1위로 끌어올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메모리 7조원,비메모리 1조원 등 반도체 분야에 총 8조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디스플레이 분야에도 5조3000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시설투자가 19조1000억원으로 지난해의 14조7000억원에 비해 29.9% 늘었다.

연구개발(R&D) 투자는 8조원으로 지난해의 7조2000억원보다 8000억원 증가했다.

조석래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은 "삼성의 투자규모가 확정됨에 따라 올해 30대 그룹의 투자액은 95조6311억원으로 확정됐다"며 "신규 채용인원도 지난해 6만5548명에서 7만7541명으로 18.3% 늘어날 것"이라고 설명했다.이날 회의에서 정몽구 현대.기아자동차 회장은 올해 7조원을 투자하고 4300명을 신규 채용키로 했다고 말했다.

구본무 LG회장은 11조원의 투자와 6300명의 채용 계획을 밝혔다.

장창민/송형석 기자 cm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