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디젤차 판매가 줄고 있습니다. 경유값이 급등하면서 휘발유차 대비 경제적 이점이 크게 줄어든 탓입니다. 김성진 기잡니다. 디젤 승용차의 대표격인 기아차 프라이드. 판매 초기 휘발유차 보다 높은 연비를 자랑하며 10대 가운데 4대가 디젤이 팔릴 만큼 인기를 끌었습니다. 하지만 최근에는 디젤 판매 비중이 25%대로 급격히 줄었습니다. 디젤 승용차뿐 아니라 SUV 등 경유차 전체가 극심한 판매 부진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건교부에 신규 등록된 차량을 유종별로 분석한 결과 경유차 비중은 지난 2004년 35%에서 지난해는 24%까지 감소했습니다. 이처럼 경유차 판매 감소는 국내 완성차 업체 실적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SUV 등 경유차 비중이 84%에 달하는 쌍용차는 올 1분기 판매 대수가 지난해보다 21%나 줄며 276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습니다. 디젤차의 판매부진은 천정부지 치솟고 있는 경유값 때문입니다. 경유값이 지난해보다 40% 가량 오르면서 휘발유차 대비 경제적 이점이 크게 줄었습니다. 실제로 지난해 1월 1천1백원하던 경유값이 지금은 1천7백원을 육박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전 세계적인 경유 수요 급증으로 경유값이 휘발유를 앞지를 가능성이 높습니다. 경유차가 휘발유차보다 연비가 20%가량 좋다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초기 구입 비용이 2백만원 가량 비싼 만큼 적지 않은 부담입니다. 아반떼 오토의 경우 현재 유가를 기준으로 연간 2만Km를 주행하면 3년이 지나야 휘발유차 대비 손익분기점을 넘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경유와 휘발유 가격이 역전되면 사실상 이점은 사라집니다. "가격이 똑같아 지면 현재 가솔린이 1천7백5원인데 같이 가면 (손익분기점까지) 5년 걸린다. 만약에 역전돼 105%면 6년6개월이다. (자동차 교체 주기가 7년인가?) 거의 7년 가까이 된다." 최근 경유값 고공행진에다 휘발유차보다 높은 차값까지 부담으로 작용하면서 디젤차 판매는 깊은 수렁으로 빠져들고 있습니다. WOW-TV NEWS 김성진입니다. 김성진기자 kimsj@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