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억 사채를 막지 못해 부도 위기에 몰렸던 대한은박지가 한숨을 돌렸습니다. 채권자들이 회사측이 제시한 상환유예 조건에 동의했기 때문입니다. 여의도 교보증권에서 열린 대한은박지 무보증 사채권자 집회. 대한은박지는 지난 2005년 발행한 무보증사채 100억원을 만기일인 지난 22일 갚지 못했습니다. 다음날 23일 20억원만 상환했고, 이에 채권자들이 남은 80억원의 상환시기를 놓고 사측과 논의를 벌였습니다. 그 결과, 회사측이 5월말과 6월15일까지 각각 40억원씩 분할 상환한다는 데 채권자들이 동의했습니다. 김대진 / 대한은박지 부사장 "회사측이 요청한대로 채권자들이 양보해주셨고 지난해 어려움을 딛고 정상화 노력중이다." 채권자들은 상환이 미뤄진 채권에 대해 양수도계약을 요구했고 회사측은 이에 합의했습니다. 또 연체이자는 상환일까지 유보하고 상환이 안될 경우 소급적용한다는 내용도 포함됐습니다. 지난해 2차례 부도와 100억원대의 횡령사건, 관리종목 지정. 여기에 사상초유의 채권 미상환에 따른 부도위기까지 회사 신용도는 크게 하락했습니다. 김대진 / 대한은박지 부사장 "신용도가 하락한게 사실. 회복하려고 노력중. 회사로 보면 마지막이다. 지난해 횡령부분도 해결했고 어음수표도 해결. 회사가 안고있는 리스크는 이제 없다" 채권자들의 동의로 부도까지는 일단 한숨 돌린 대한은박지. 하지만 떨어질대로 떨어진 회사 신뢰도는 다시 회복하기가 쉽지 않아 보입니다. WOW-TV NEWS 권영훈입니다. 권영훈기자 yhkwon@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