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쇼핑서 1시간만에 2천대 팔려

친환경 음식물처리기 전문기업 루펜리(대표 이희자)는 단순히 생활의 편리만 가져다주는 가전이 아닌 최첨단 IT 기술을 가전에 접목해 '쓰레기통'이라고 불리는 고정관념을 뛰어넘어 환경과 자연까지 고려한 똑똑한 가전제품을 통해 음식물 처리 문화를 변화시키고 있다.

루펜리의 가정용 음식물처리기 'LF-시리즈'는 냄새와 소음없이 음식물을 5분의 1 부피로 건조시켜 주는 '공기순환 건조 방식'을 사용하고 있다.

세계 최초로 특허받은 탈취필터를 써 악취를 제거하므로 별도의 냄새 배출장치 설치가 필요없어 콘센트만 꽂으면 어디서든 사용할 수 있다.

콤팩트한 크기에 톡톡 튀는 원색의 컬러와 디자인은 LF 시리즈만의 특징이다.

스윙개폐형 디자인에 블랙과 라이트 그린,레드와 옐로 등을 조화시킨 색상의 배합은 기존 음식물처리기에서 볼 수 없었던 이 회사 제품만의 색다른 감각을 느낄 수 있게 한다.

루펜리가 최근에 내놓은 '루펜-LF-07'은 지난해 7월 첫 국내 홈쇼핑에 진출,10만원대의 저렴한 음식물처리기라는 화제를 낳으면서 1시간 만에 2000대를 판매하는 기록을 세웠다.

이달 말에는 일본 최대 할인점 자스코의 4000여개 매장에 진출한다.

대만의 5개 홈쇼핑 업체를 통해서도 판매한다.

일본 중동 등 해외 수출도 활발하다.

지난해 일본 가전유통업체 로타리아키사와 가정용 5만대,업소용 1만대 수출 계약을 했다.

금액으로만 약 700억원.지난해 11월에는 아랍에미리트의 베이누나 그룹과 520만달어치 공급 계약을 맺었다.

미국 영국 독일 캐나다 터키 진출도 준비 중이다.

이 같은 인기 덕에 이희자 대표는 지난 4일 스위스에서 열린 '제네바 국제발명전'에서 최고 여성 발명가상을 받았다.

이 전시회에서 루펜리는 아일랜드가 친환경 도시로 건설하는 '그린시티 프로젝트'의 1만가구에 가정용 음식물처리기(LF07)를 납품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또 이 회사 음식물처리기는 한국산업디자인대상(환경친화 부문),세계 일류상품 등에 선정되기도 했다.

2003년 설립된 루펜리는 5년 만에 매출 1000억원대의 친환경 기업으로 거듭나고 있다.

이희자 대표는 "음식물처리기는 이제 사치품이 아니라 환경과 건강을 위한 필수 주방가전으로 자리잡고 있다"며 "파격적인 디자인과 합리적인 가격의 음식물처리기 출시를 통해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고 음식물처리기 시장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후진 기자 j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