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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대폰 외장부품 제조업체 ㈜삼영테크놀로지(대표 서태식 www.samyoungtech.com)가 올해 베트남 진출을 통해 글로벌기업으로 도약한다고 밝혔다.

이 회사의 베트남 진출은 지난 2월 산업은행의 중소기업 지원프로젝트인 '베트남 미니IT클러스터'의 입주기업으로 선정된 데 따른 것이다.

산업은행은 베트남 하노이시 인근의 박닌(Bac Ninh)성 소재 공단에 약 23만㎡ 규모의 미니 클러스터를 조성하고,입주기업의 현지법인 설립과 공장신축,수출입 금융업무 등 운영 전반에 대한 원스톱 지원서비스를 제공할 예정. ㈜삼영테크놀로지는 1000억원 이상의 연매출을 올리는 휴대폰 부품업계의 신흥기업으로,유망성을 인정받아 이번 프로젝트의 주요 멤버로 참여하게 됐다.

서태식 대표는 "금융지원은 물론 비금융 부문의 지원까지 더해져 해외진출을 희망하는 중소기업들에는 더없는 기회"라며 "특히 베트남은 세금이 저렴하고 제품 제조비용 절감효과가 크며,기업 육성을 위한 다양한 혜택까지 있어 해외기업들의 요충지로 안성맞춤"이라고 기대감을 내비쳤다.

㈜삼영테크놀로지는 앞으로 국내에서 쌓은 선진기술력과 베트남의 저렴한 생산력을 합쳐 저가 중국제품의 공세를 원천 봉쇄한다는 전략이다.

이 회사는 베트남 진출을 계기로 한국과 베트남 사이에 끼인 중국을 샌드위치로 만들겠다는 '新 샌드위치'론을 제창해 눈길을 끈다.

IT(정보기술)분야만큼은 한국과 베트남 사이에 끼인 중국이 샌드위치라는 게 서태식 사장의 지론이다.

㈜삼영테크놀로지 관계자는 국내 생산설비 확충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달 22일에는 경기도 죽전에 장 및 사옥을 마련하고 준공식을 가졌다.

기존 시화공장을 죽전공장으로 통합해 시너지를 높임과 동시에 본사,기술연구소와 공장을 통합운영함으로써 마산공장,중국동관공장,홍콩법인,미국시카고법인에 기술 및 생산지원을 하는 원스톱지원 체계를 갖췄다.

서 대표는 "단순한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형태의 제품공급에 머무르지 않고,제조사와 사용자들의 니즈에 부응하는 제품을 능동적으로 개발하고자 설비 구축 및 연구개발(R&D)에 아낌없이 투자하고 있다"고 말했다.

2001년 설립된 ㈜삼영테크놀로지는 휴대폰 제조사들의 제품 진화에 발 빠르게 대처하는 부품 제조사로 잘 알려져 있다.

2003년에는 세계 최초로 일체형 금속 키패드(얇은 금속판에 번호와 문자를 새기는 형태)를 개발해 휴대폰 디자인의 '슬림화' 트렌드를 선도했다는 평을 얻었다.

2004년에는 모토로라 USA의 기술협력공로상을 받았고,이듬해 산업자원부에서 특허기술화 성공사례 발표회 금상을 수상했다.

2006년에는 1억불 수출 탑을 받았고,지난해 연매출 1000억원 이상 벤처기업들의 모임인 '벤처 천 억 클럽'에 입성했다.

시계 디자이너라는 이색적인 경력으로 휴대폰 부품업계에 '디자인 혁신'바람을 몰고 온 서 대표는 "유행을 리드할 수 있는 새로운 디자인의 휴대폰 아이템 개발에 매진 중"이라며 "IT계의 리더로 거듭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최규술 기자 kyusu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