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선수 황재원과의 낙태스캔들로 세간의 화제를 모으고 있는 미스코리아 출신 김주연씨가 기자회견을 통해 문자공개 등 그간의 심경을 토로했다.

25일 오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김주연씨는 "지난 22일 프로축구 황재원선수를 낙태치상과 상해치상 혐의로 안동경찰서에 고소했다"며 "증빙자료로 진단서, 입원기록, 경위서와 심리학적 평가보고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가 어린 나이가 아니기 때문에 이런 일(임신)이 생기면 책임을 질 것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그는 동료 축구선수와 만나던 다른 여자들과 비교 하며 '남들은 낙태만 잘 하던데 너는 왜 안하냐'며 핀잔을 줬다. 뿐만 아니라 그의 집에서도 '재원이가 술 취해서 실수한 것이니 아이를 지우라'고 낙태를 종용했다"고 밝혔다.

"축구 국가대표 최종 엔트리가 발표되자 황재원 측은 '출산은 절대 안된다'며 입장을 굳혔고, 나는 물론 우리 가족의 연락을 모두 피했다”고 말을 이었다

김주연 또 황재원이 "'너 하나만 죽으면 아기도 죽는다. 그냥 죽어달라'며 온갖 욕설과 함께 주먹질을 했다"고 전했다.

이어 "그의 폭언과 폭행에 대한 증거를 이 자리에서 공개한다"고 밝힌 뒤 지난 2월 5일 황재원로부터 받았다는 "더 힘들어질 거라고 내가 처음부터 지우자고 그렇게 말했건만.."으로 시작되는 휴대전화 문자 일부를 공개했다.

김주연씨는 "여자로서 처신을 잘못한 것은 많이 반성하고 인정한다. 하지만 한 사람을 사랑해 임신했고 책임지고 싶었다. 그 일 때문에 비참하게 무너지는 내 인생, 꿈이 자꾸 머릿속에 맴돈다"고 말하며 "물의를 일으켜 죄송하고 또 반성하고 있다"며 회견을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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